어머니란, 참 신기한 존재야...
안개에 둘러쌓인 듯 한 옅은 기억으로 존재할 뿐인데도...
마치 내가 돌아가야 할 고향처럼 느껴지는 사람이니까...
난 가족같은 것에 아무런 애착도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자꾸만 가슴속에서 맴도는 것이 있어.
평소처럼 길을 걸을 때나 밥을 먹을 때, 죽을 위기에 처했거나 몸이 아플 때에도...
그것은 마치 나를 어딘가로 이끄는 것처럼...
'돌아가야 해', '돌아가야 해'하고 속삭이는 것같아.
그리고 가끔은...
그 속삭임이 내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어.
굉장히 묘한 기분이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드는 기분은... 슬픔과 매우 비슷해.
그래서...
웬만하면 떠올리고 싶지 않아.
어머니에 대한 모든 기억을 말이야...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