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토"하아......"
(평소와 같이 고요한 자신의 방 안, 이제 막 일에서 돌아 온 아부토는 어처구니가 없는 표정으로 자신의 침대에 누워 곤히 잠이 든 그녀를 바라본다.)
(도대체 언제 몰래 들어와서 눌러 앉은 건지, 애완용 멍멍이도 아니고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방 안을 개판 오 분 전으로 만들어 놓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평하게 잠을 자고 있는 꼴이라니...)
(문득 자신의 주변을 둘러본다.)
"이렇게 화려하게 벌여놓았으니, 피곤할만도 하다만..."
(혹시라도 몸이 차가워져 감기라도 걸릴까, 살며시 그녀의 몸에 이불을 덮어주는 아부토다.)
"이런 곳에서 잠들어 버리면, 내가 굉장히 곤란해진다는 걸 알고는 있는 거냐... 정말이지..."
(그러다 문득, 깨닫게 된 사실.)
"아니, 근데 이녀석... 지금 뭘 입고 있는겨?"
(바로, 그녀가 입은 옷이 자신의 옷이라는 것.)
"여... 역시 이녀석은 날 제독의 손에 죽게 만드려고 작정한 게 분명해... 이거, 완전히 오해받기 딱이잖아... 생각이 없지 않은 이상... 아아, 내가 못 산다 진짜..."
("으웅.......")
(그 때, 뒤척이는 소리와 함께 깨어난 그녀가 살며시 아부토의 옷깃을 붙잡는다.)
("나랑... 같이 놀자...")
"엥?"
(아부토의 시야에 비친 그녀는 아직 잠이 덜 깬 모습.)
(들려오는 목소리는 거의 잠꼬대에 가깝다.)
("아부토... 좋아... 헤헷......")
"뭐, 뭐라는 거야. 이 여자..."
(그것도 잠시, 다시 잠이 든 그녀.)
(아부토는 그런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침실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내겐 그저 사고뭉치에 제멋대로인 망할 꼬맹이녀석일 뿐인데... 어째서 매번 귀엽다고 생각해버리는 건지, 원..."
아부토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