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가 끝난 후, 제대로 먹지못해 기운이 없는 나를 위해 카무이는 따로 음식을 주문해주었다.)
(객실 안은 너무나도 호화스러워서 눈이 부실정도였고, 따로 음식을 주문하지 않아도 이미 냉장고 안은 가득 차 있었다.)
(카구라와 카무이는 그렇게 먹고도 아직 들어갈 자리가 남았는지, 냉장고에서 디저트를 꺼내 먹었다.)
(서로 식탁에 마주앉아 무언가를 먹는게 도대체 얼마만인걸까.)
(그건 두사람만 알고있겠지만, 바라보는 나는 너무 뿌듯했다.)
카무이"잘 먹었습니다 - ."
카구라"잘 먹었습니다 - . 꺼억 - ."
카무이"카구라... 여자애가 교양없이..."
카구라"시끄럽다 해. 이미 먹을때부터 없었던 교양을 먹고나서 따지면 뭐하냐 해?"
카무이"그러면 남자들한테 인기 없다구 - ."
카구라"그러는 오빠는 뭐 다르냐 해? 어느게 손이고 어느게 젓가락인줄도 모르고 마구 집어먹은 주제에 사돈 남말하고 있다 해."
카무이"난 딱히 상관 없어. 이미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카구라"카구라도 그 여자친구씨랑 평생 살거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해."
카무이"카구라는 여자아이란다. 남자와 만나서 연애를 하지 않으면..."
카구라"간섭은 국어선생님 목소리보다 잘 안 들린다 해. 대머리나 되라 해."
("....;;;;")
카무이"이... 깜찍한 녀석 같으니..."
("자, 자... 이제 밥도 먹었겠다 씻고 얼른 자자...")
(끽하면 눈앞에서 무술영화 한 편이 탄생할 것 같은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카무이"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카구라, 언니랑 같이 씻을래?")
카구라"물론 같이 씻는다 해!"
(카구라는 먹고 있던 푸딩까지 내팽겨치고는 내게로 달려왔다.)
카무이"저기, 나는 - ?"
카구라"어디 그 추잡함으로 무장한 수컷의 몸으로 여자들의 목욕에 끼어들려는 거냐 해 - !!!"
퍼어어억 - !!!
카무이"농담이야, 농담 - ♪ 오빠에게 추잡하다니, 너무하네 - ."
(카구라의 춉에 맞고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카무이의 웃는 얼굴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애당초 일부러 맞아준 듯 한 느낌이었지만...)
(아마 보통 사람이었다면 지금쯤 땅바닥에 쳐박혀 있겠지.)
("카무이 괜찮아...?")
카무이"아무렇지도 - ."
(손을 들어보이는 카무이를 보고 안심한 나는 이내 욕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 뒤를 카구라가 따랐다.)
카구라"엿보기만 해라, 해!"
카무이"어차피 매일밤 보는걸 - ♪ 사람을 뭘로 보고..."
카구라"사다하루, 잘 지켜라 해!!!"
카무이"윽......"
사다하루"멍 - !!!"
카무이"저리가...! 훠이, 훠이 - . 난 개랑 가까워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단 말야 - ."
사다하루"크르르르르릉 - ."
카무이".......알았어 - . 나도 씻으러 가면 되잖아 - . 남탕으로!"
(잠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