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타"어라 - ? 멀리서 봤을땐 설마, 설마했는데... 누님 맞으셨네요. 어디 선이라도 보러 가십니까 - ?"

("그래, 선보러간다...!")

(묘하게 빈정거림으로 들리는 오키타군의 말투에 문득 기분이 상한 나는 그를 향해 날카롭게 쏘아붙인 뒤 다시금 발걸음을 옮겼다.)
(정말이지, 나보다 어리면 얼마나 어리다고 맨날...)

오키타"......"

덥썩 - .

(그런데 갑자기 오키타군의 손이 내 팔을 붙잡았다.)

오키타"기다리시죠 - . 그런 옷을 입은 당신을... 제가 얌전히 보내줄 것 같습니까? 아줌마면 아줌마 답게 몸빼바지나 입으시죠. 둔소 어딘가에 일할때 입는 바지가 하나 있을겁니다. 가져다드릴테니 잠깐 기다..."

("이거 놔...!")

(정말이지, 그래도 내가 연상인데...)
(나를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오키타군은 언제나 내게 제멋대로이다.)

오키타"제 성격 아시죠? 한다면 하는거. 뭣하면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베어버리고 직접 갈아입혀줄지도 몰라요. 그러니 얌전히 갈아입으시죠."

(문득 오키타군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간다.)

꽈악 - .

(나는 밀려오는 통증에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자...)

히지카타"소고 - !!! 지금 뭐하는 짓이냐?!!"

오키타"칫..."

(갑자기 모퉁이에서 히지카타씨가 나타났다.)
(그는 한 손에 마요네즈가 가득 뿌려진 밥그릇을, 다른 한 손엔 젓가락을 들고는 험상궂은 얼굴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

오키타"나이 먹은 아저씨답게 아랫목에서 가져다주는 밥이나 맛있게 드실것이지 아랫것들 귀찮게 왜 나오십니까?"

히지카타"뭐가 어째 - ?!! 너 이놈 둔소 내에서 대놓고 여자낚기를 하는것도 아니고, 뭐하는짓이야 - !!! 당장 놔주지 못해?!!"

오키타"...낚시질 아니거든요! 이 바보마요라 - !"

철푸덕 - .

(이윽고 오키타군은 히지카타씨의 손에 들려 있던 그릇을 빼앗아 그대로 그의 얼굴에 투척해버렸다.)

히지카타"크억...!!!"

오키타"그렇게 마요네즈가 좋다면 마요네즈에 빠져서 지옥이나 가버려."

("오, 오키타군...! 상사한테 그게 무슨...!")

(아무리 사이가 안 좋다고는 해도 상사의 얼굴에 밥그릇을 투척하다니... 도가 지나치다.)
(아니나 다를까, 굉장히 화가 난 히지카타씨는 당장이라도 오키타군을 베어버릴 듯이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풉...!")

(진선조의 귀신부장이라 불리는 사람.)
(그치만 얼굴에 마요네즈 팩을 하고 있는 상태로는 도무지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을 수가 없다.)

히지카타"넌 이게 웃기냐, 앙 - ?!!!"

("죄송해요... 저... 혹시 지금 콘도씨 계시나요?")

(나는 애써 웃음을 삼키고서 그에게 물었다.)

히지카타"콘도씨 - ?! 콘도씨라면 안쪽에 있다. 젠장 - !!! 소고 너 이녀석, 씻고 와서 보자 - !!!"

오키타"저의 진지한 마음을 지나가는 봄바람으로 취급한 히지카타씨가 나쁜겁니다 - ."

("...봄바람?")

오키타"누님도 누님이에요. 콘도씨한테 볼일이 있어서 왔으면 그렇게 말하면 되지, 왜 거짓말을 한답니까?"

("그거야... 애당초 선을 볼거였다면 진선조 둔소에 올 리가 없잖아.")

오키타"그런 뻔한 거짓말에도 저는 순간 당황해서 속아넘어갔다구요 - . 순진한 사내를 가지고 노는 게 그렇게 재밌으십니까 - ?"

(어째선지 오키타군의 뺨이 평소에 비해 붉다.)
(화를 내고 있다기보다는 투정을 부리는 것 같기도...)

오키타"가시죠, 콘도씨가 있는 곳에 데려다 드릴테니."

("으, 응...")

(나는 어딘지 모르게 뾰루퉁한 모습으로 등을 돌려버린 채 앞장 서 가는 오키타군의 뒤를 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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