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케 - !")
(나는 간만에 공들여 화장을 하고 예쁜옷을 차려 입은 뒤 귀병대로 향했다.)
(마침 갑판 위를 산책중이던 신스케는 나를 보자마자 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피식 하고 웃으며 이내 고개를 돌렸다.)
신스케"이게 대체 누구신가... 그렇게 빼입고 나타나니 정말 못알아보겠군."
("어때 - ? 어울려?")
신스케"예쁘고 안 예쁘고를 떠나서 그다지 어울린다는 생각은 안 드는군."
("우우...")
(모처럼 섹시해보이는 의상을 입었는데...)
(나는 평소와 다름 없이 까칠하게 대답하는 신스케가 얄미워서 원망이 담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신스케"화 내는건가... 난 그저 그런 아찔한 의상보다는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하늘하늘한 옷이 네게 어울린다고 말하고 있는 것 뿐이다만."
("그치만 요즘엔 이런 여자가 잘 나가는걸 - . 나도 언제까지고 조신하게 입고다닐 수는 없잖아?")
신스케"호오... 그래서, 네 남자친구녀석이 좋아하든?"
("물론...")
(나는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말끝을 흐트렸다.)
(애당초 카무이가 보면 화를 내지 않을까 싶어서 그에겐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스케"...너를 위해서 한가지 조언을 해주자면, 남자란 의외로 겉으로 보이는 형상보다는 자신을 감추려 드는 비밀스러운것에 마음이 이끌리는 동물이다. 게다가, 보통은 자신의 것으로 결정한 여자에게 그런 옷을 입히려하지 않아."
("뭐어... 하루정도는 상관없잖아...!")
신스케"그래, 그래... 괜한 참견을 했나보군. 그래서? 그런 모습으로 여긴 어쩐 일이지?"
("귀병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싶은게 있어서...")
신스케"흐응 - ?"
(잠시 후, 내 부탁에 따라 신스케는 반사이씨를 비롯한 귀병대의 간부들을 한 자리에 불러다주었다.)
반사이"굉장한걸 보여준다고 해서 일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왔다만... 도대체 뭐지?"
마타코"마타코도 네일아트를 받다 말고 나왔어요 - . 한쪽 손만 예쁘게 되었다구요 - ? 도대체 무슨 일이죠 - ?"
헨페이타"신간 여성잡지를 읽다가 나왔습니다만... 보여줄게 있다는게 뭡니까 - ?"
("다들 거기 서서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나는 미리 챙겨둔 라디오를 바닥 위에 내려놓은 뒤 되감기버튼을 눌러 테이프의 가장 앞부분이 나올때까지 기다렸다.)
반사이"저... 오늘이 무슨 날이랍니까?"
마타코"왠지 평소랑 조금 다른 분위기네요 - ."
헨페이타"옷을 성숙하게 입은 탓에 로리모에가 사라져버렸군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신스케"시끄러워. 다들 입 다물고 구경이나 해라."
(신스케는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로 집중될 수 있도록 대장의 카리스마를 보여서 나를 도와주었다.)
(이윽고 테이프가 모두 돌아가고, 자동으로 음악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나는 숨을 크게 들이 마쉰 뒤, 긴장을 풀고는 여유롭게 동작을 취했다.)
(그리고 미끄러질 듯 유연한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바꾸어가며, 춤을 계속 춰나갔다.)
반사이".........."
마타코".........."
(귀병대의 간부들은 특별한 환호도, 야유도 없이 그저 가만히 서서 내게 시선을 집중했다.)
헨페이타"아름답군요...."
신스케".................."
(어느덫 떨리는 긴장감도 잊어버린 나는 과감한 동작도 서슴치 않고 매혹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런데...)
달칵 - .
(나는 갑자기 음악이 멈추어버리는 바람에 스텝이 꼬여서 그대로 바닥에 철푸덕 주저앉고 말았다.)
("아야야...")
(무슨 일인가, 하고 라디오가 있는 곳으로 시선을 향해보니, 아무래도 신스케가 라디오의 정지버튼은 누른 모양이었다.)
(이윽고 어리둥절해있는 나를 향해 신스케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신스케"역시... 이런 옷은 안 된다. 당장 갈아입어."
(신스케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내 팔을 붙잡고 내 몸을 일으킨 후, 자신에게 밀착하도록 끌어당기고는 반사이씨나 헨페이타씨에게 내가 보이지 않도록 자신의 몸으로 가리려는 듯, 그들에게 등을 지고 섰다.)
(그는 유카타소매를 펼쳐서 내 드러난 살갗을 감싸며 나를 아예 자신의 옷속에 숨겨버렸다.)
("신스케...?")
(어쩐지 부끄러워진 내가 그로부터 벗어나려 발버둥치자, 그는 강한 힘으로 나를 붙잡고는 놓을 생각이 없는 듯 나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신스케"다시는 이런 옷을 입고 돌아다니지마라. 정말이지, 불안해서 한 시도 눈을 돌리지 못하겠군...!"
섹시댄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