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여어, 너 왔냐 - . 웬일로 오늘은 화장도 하고 예쁘게 차려입고 왔네. 넌 그런거에 별로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

(나는 마침 스낵오토세에 모여 있는 세사람의 앞으로 유유히 다가갔다.)

("어울려 - ?")

긴토키"어울려 - . 안 그래도 예쁜 걸 치장해놓으니까 더 예쁘네."

(긴토키는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무어라 중얼거리더니 이내 피식, 하고 웃음을 내뱉었다.)

("신파치군이 보기엔 어때?")

신파치"평소보다 몇배는 더 아름다우세요. 긴상이 넋을 잃고 바라볼 법도 하네요."

긴토키"뭔 소리야, 내가 언제?"

("카구라는?")

카구라"카구라는 솔직히 말해서 이런 누님이 낯설다 해... 물론 예쁘긴하지만 누님은 화장 같은 거 안 하는 게 더 청순하고 예쁘다 해... 옷도 평상시의 누님이 입는 게 더 좋다 해..."

("에... 그래...? 오늘은 특별히 세사람에게 보여주고싶은 게 있어서 이렇게 하고 온거야.")

긴토키"보여주고싶은거...?"

(나는 긴토키의 물음에 대답하는 것 대신, 카운터에서 담배를 피우고계시는 오토세씨에게 향했다.)

("오토세씨, 혹시 음악을 틀어주실 수 있나요?")

오토세"여기는 주점이다. 음악이라면 당연히 있지. 후우 - ... 뭘로 틀어주랴 - ?"

("요즘 유행하는 화끈한 걸로요...!")

(내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자, 오토세씨는 아무말 없이 선반에서 리모콘을 꺼내들어 라디오에 대고 전원버튼을 누르셨다.)
(그러자, 가게 안에 비치되어 있는 대형스피커에서 파격적인 비트와 함께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긴토키"뭐야... 도대체 뭘하려고... 더헉 - !!!"

(긴토키는 순간 과감하게 무릎 위로 들춰낸 내 다리를 보고는 음식을 먹다 체한 사람처럼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신파치".........."

카구라".........."

(이윽고 음악이 클라이막스에 접어들자, 나는 본격적으로 유혹적인 동작과 자세를 취하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전의 나라면 상상도 못했을 동작들...)
(무대 한 가운데에 세워진 봉에 한쪽다리를 걸쳐 천천히 무릎을 들어올린다.)

(처음에는 조금 부끄러웠지만, 음악에 몸을 싣고 계속 추다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몸이 리듬에 녹아들었다.)

카구라".........."

긴토키"도, 도대체....... 이게 무슨...... 긴상... 왠지 숨 쉬기 힘들어졌어....."

카구라".............."

신파치"뭔가...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카구라"............"

다다다다다 - .

(그때였다. 춤을 추고 있던 내게로 카구라가 달려든 것은...)
(그녀는 대뜸 내 옷의 가슴부분을 여미고, 치맛자락을 내려서 다리를 감추려고 안간힘을 썼다.)

(어쩐지 그녀의 얼굴에 거대한 그림자와 분노의 불꽃이 피어나고 있는 듯 하다.)

카구라"크아아악 - !!! 도저히 저 추잡스러운 수컷들의 더러운 눈길이 누님한테 고정되어 있는 걸 참을 수 없다 해 - !!! 감히 누구의 맨살을 빤히 쳐다보는거냐 해 - !!! 고결한 우리 누님의 몸에 너희들의 하찮은 욕망덩어리의 잔해를 남기지 말란말이다 - !!! 이 사람이 누구의 여자인 줄 알고 겁도 없이 오덕심을 불태우는거냐, 이 그지깽깽이들아 - !!! 눈꺼풀을 광대뼈까지 내려서 꿰매버리기 전에 당장 그 더러운 시선을 저리 치우지 못할까 - !!!!!!"

따다다다다당 - .

(카구라는 엄청난 분노의 오오라를 내뿜으며 두 눈에 살기를 띈 채 긴토키와 신파치를 향해 우산으로 마구 총알을 발사해댔다.)

긴토키&신파치"우아아아아아아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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