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공간, 많은 좌석들의 한 가운데에 나란히 앉은 카무이와 나, 그리고 신스케는 환하게 비추어 오는 스크린을 바라보며 영화를 감상했다.)
사무라이"유미코... 난 어렸을 때부터 널 좋아했었다. 넌 나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 본적도 없겠지만... 아무리 사내는 등으로 말하는 법이라지만 이 말만큼은 너에게 직접 말해주고싶었다."
유미코"실은 나도 널 좋아했었어... 하지만... 네 마음을 받아줄 수는 없어..."
사무라이"어째서냐, 유미코."
유미코"난... 이미 우주인에게 순결을 잃은 몸이야..."
사무라이"우주인에게?! 도대체 어떤 녀석이야?"
우주인"크크크... 그게 나다."
사무라이"아니, 넌... 우주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아사토족?!"
우주인"그래... 난 아사토다. 인간의 살과 뼈를 뜯는 잔인한 종족이지. 그러나... 나라고 해서 평생을 싸움을 위안으로 삼으며 홀로 살아가기란 어렵더군..."
유미코"우주인씨..."
우주인"난 유미코라는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니 그만 포기하고 이곳을 떠나라. 사랑하는 여인의 옛 친구를 그녀가 보는 앞에서 죽이고싶지는 않다."
사무라이"웃기지마라! 난 너와 싸우겠어!"
유미코"그만둬! 난... 우주인씨와 함께 갈거야."
사무라이"어째서냐, 유미코!"
유미코"이미 내 몸과 마음을 우주인씨에게 바쳤는걸... 네 마음은 알겠지만... 난 받아줄 수 없어. 나... 반드시 행복해질테니까... 너도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길 바라..."
사무라이"그 우주인과 함께 가서, 정말로 행복해질거라고 생각하는거냐, 유미코!"
유미코"분명 그럴거야... 네가 친구로서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기만 한다면..."
사무라이"유미코..."
유미코"내가 아플때... 내가 슬플때... 곁에서 날 위로해줘... 넌 내 가장 소중한 친구이니까..."
사무라이"알겠다... 약속하지. 언제나 너의 곁에서 널 지키겠다고...! 너의 행복을 빌어주겠다고..."
유미코"고마워...
해설"그렇게 유미코는 우주인과 함께 지구를 떠났다. 이후 사무라이는 그녀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병사를 모아 세력을 길러서 우주로 떠난 유미코의 뒤를 쫓게된다. To be continue..."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아래서 위로 흘러가는 장면에서 나는 기지개를 펴고서 양 옆에 앉은 카무이와 신스케를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카무이".......zzz"
신스케".......zzz"
(카무이는 내 손을 꼭 붙잡고, 신스케는 내 어깨 위에 기댄채 두 사람 모두 곤히 잠들어있다.)
(아무래도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사람은 나 뿐일것이다.)
("정말이지, 두사람 다...")
(하지만 어쩐지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우리들의 이야기와 비슷했기때문이다.)
(나만이 알고 있는 카무이의 이야기와, 나만이 알고 있는 신스케의 이야기.)
(두사람이 서로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분명 여러가지로 일이 복잡해질테니까...)
(지금은 모르는 채로 좋을지도...)
삼자대면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