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케"영화 - ? 영화관에서 말이냐?
아까도 말했지만 난 자유롭게 이 땅을 밟고 다닐 수 있는 신분이 아니다.
그건 거기 서 있는 네 남자친구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카무이"음... 확실히, 진선조녀석들이 쫓아올지도 모르고... 나 같은 경우에는 일부 양이지사들에게 공격을 당할지도 모르지... 재밌겠는걸 - ♪"
("재밌겠다니...")
신스케"푸훗... 너답군. 허나 지구인 녀석들과 단순히 숨바꼭질을 하러 온 것은 아니잖은가. 자기 여자를 데리고 다른 사내와 셋이서 영화를 본다니, 너 답지 않은데... 상황을 이런식으로 만들어놓고, 나를 암살이라도 하려는건가?"
카무이"그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일단은 틀렸어.
나도 여기에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구 - ?
내 여자친구가 아무래도 친구들이 만나고 싶다기에 함께 나온 것 뿐... 애당초 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도 내 생각이 아니고..."
신스케"정말이지, 집착과 구속의 끝판왕을 보여주시는군. 질투하는 사내의 모습보다 추한 건 없다는 것도 모르나?"
카무이"자기 여자를 아끼는 마음을 집착이라고 왜곡하지 말아줄래? 그저 네가 그렇게 믿고싶을 뿐이겠지. 넌 이미 옛날에 기회를 놓쳤으니까... 그리고 확실하게 말해두겠는데, 이건 구속이 아니라 보호야 - ."
신스케"훗... 입이 있는데 무슨 노래를 못부르겠나. 그런셈 치고 넘어가도록 하지."
카무이"정말 짜증나는 녀석..."
(두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스파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내게는 느껴진다.)
(적당한 선에서 화제를 돌리지 않으면...)
("그, 그래서 오늘 보게 될 영화는 이거야. '사무라이의 사랑과 우주인의 침입'이라는 제목의... 아, 영화관은 아부토에게 부탁해서 하룻동안만 빌리는 걸로 했으니까, 신분노출 같은 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신스케"사무라이의 사랑과..."
카무이"우주인의 침입...?"
("응! 둘 다 표정이 왜 그래...? 뭐 문제라도 있어?")
신스케"...그런건 아니다만"
카무이"왜 하필이면 사무라이와 우주인이야...? 마치 우리 얘길 하는 것 같잖아..."
("에이, 조잘한건 신경쓰지마. 요즘 제일 인기 많은 영화라고 해서 이걸로 고른 것 뿐이니까. 자, 그럼 가자...!")
신스케"...그래."
카무이"응..."
영화관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