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게 무슨 이상한 소리야 - ?

(뜬금 없는 내 발언에 앞서 길을 가고 있던 카무이가 뒤를 돌아보며 내게 물었다.)

(갑자기 왜 그런 말을 꺼낸 건지, 스스로도 잘 알 수가 없었지만 대충 내 성격 상 이유는 아마도 쓸 데 없는 호기심이나 장난끼였을 것이다.)

("사실 나... 카무이와 같은 야토야. 지금껏 비밀로 해왔던 거 사과할게.")

(뭐랄까, 평상시 너무나 일관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카무이의 놀란 표정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씩 하곤 하는 나였기에, 그런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된 것 같았다.)

흐음 - ...

(잠시 발걸음을 멈춘 카무이는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뒤로 돌아 내게로 걸어왔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우산을 내게 내밀며 말했다.)

그럼, 이거 잠깐만 들어보지 않을래 - ?

("응, 알았... 꺄아 - !")

(나는 별 생각 없이 그가 내민 우산을 받아들었고, 그 우산이 무언가에 끌려가듯이 바닥을 향해 낙하해버리는 순간 휘청, 하고 앞으로 몸이 쏠리며 중심을 잃고 말았다.)

(카무이는 그런 나를 넘어지지 않도록 한 팔로 감싸안으며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괜찮아 - ?

("으, 응...")

(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와 마주보았다.)

이정도 무게의 우산도 들지 못하는 거야 - ?
동족 중에 이렇게 약한 녀석이 있는 줄은 몰랐는 걸 - .

(".........")

야토족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피어나지 못 할 싹은 일찍이 잘라버리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할까나 - ?

("그, 그건...")

너도 알다시피 나, 여자와 아이는 죽이지 않는데...
모처럼 만난 여자 야토이기도 하고, 멸족의 위기를 생각해서 이 참에 내 부인으로 맞아 버릴까 - ?

("에엣...?!")

넌 어떻게 생각해 - ?

("나, 난... 그... 거, 거짓말이야, 거짓말...!")

그래?

("그래...! 거짓말로 정해져 있잖아...!")

이거, 아쉽게 됐네 - .

("미, 미안...")

괜찮아 - .
귀여웠으니까 용서해줄게 - ♪
사실 나 야토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