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라와 함께 거리를 걸으며 쇼핑을 하던 도중 발을 삐끗해버린 나는 카구라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카구라는 혼자 돌아가려는 내게 같이 가주겠다고 했지만)
(혼자 돌아갈 수 있다며, 나는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누군가와 함께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
(결국 카구라는 고집을 꺾고 나를 보내주었다.)
(단, 사다하루를 타고 간다는 조건을 걸고서 말이다.)
(이윽고 나는 카무이가 기다리고 있는 장소에 도착했다.)
(나를 데리고 함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를 마중나와준 것이다.)
카무이"......뭐야, 이 괴물은..."
사다하루"크르르르르릉 - !!!"
("괴물 아니야. 애완견이라구.")
(카무이는 게름칙한 눈빛으로 사다하루를 바라보며 가까이 오지말라는 듯 손짓했다.)
카무이"개라고 - ? 이게...? 설마하니 데려가서 기르려고 어디서 주워온건 아니지...?"
("그런거 아니야. 이 애는 카구라가 기르는 얜데, 내가 발목을 삐는 바람에 사다하루에게 날 여기까지 데려다주라고 부탁한거야.")
카무이"그럼 죽여버려야겠네."
(카무이는 손날을 세우며 사다하루에게 다갔다. 그러자, 사다하루도 그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며 경계했다.)
(나는 사다하루를 끌어안고 카무이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죽이면 안 돼!!!")
카무이"하지만 녀석이 이곳까지 널 데려왔다면 하루사메의 동선을 알고 있는 게 돼. 특히나 개는 냄새를 잘 맡아서 같은 길을 되돌아올 수 있다구 - ."
("부탁이야!!! 내가 잘 얘기해볼테니까 죽이지 말아줘...!!! 사다하루가 죽으면 카구라가 굉장히 슬퍼할거야...!!!")
카무이"너도, 참... 개한테 무슨 얘길 한다는 거야?"
("사다하루는 평범한 개가 아니야...!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카무이"하아 - ... 알았어 - ."
(카무이에게 사정해서 겨우 잠깐의 시간을 얻은 나는, 카무이에게서 될 수 있는 한 멀리 떨어져 사다하루를 안심시킨 후, 부드러운 목소리로 타일렀다.)
("사다하루... 들어봐...")
사다하루"멍 - !"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사다하루는 내 볼을 한 번 핥더니 이내 왔던 길로 돌아가버렸다.)
(이윽고 카무이가 내게 다가왔다.)
(그는 평소와 같은 웃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내 몸을 들어올렸다.)
카무이"정말이지, 공주님의 고집에는 못이기겠다니까..."
("에...?")
카무이"얌전히 있으라고 그렇게 말해도 기어이 나가서는 위험하게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이상한 짐승을 타고 다니며 우리들의 행적을 전부 가르쳐주고는 죽이지 말라니..."
카무이"...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정말 - ."
("......")
(어쩐지 부끄러워진 나는 그로부터 시선을 피했다.)
카무이"죽여버리면, 날 미워할거지? ...그 개 말이야."
("그건...")
카무이"난 그 무엇보다 너한테 미움받는게 싫으니까... 이번만 봐주는거야 - ."
("응.....")
카무이"칠칠맞게 발목이나 삐고 말이야..."
("......")
카무이"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처럼 한 시도 안심할 수가 없다니까..."
(카무이의 과보호가 또 시작됐다...)
사다하루를 타고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