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이"이런, 이런..."
(임무를 마치고 이제 막 본부로 돌아온 카무이가 그녀의 방에 찾아갔던 것은, 어쩌면 매우 당연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우연한 일이었다.)
(그가 그녀의 방에 찾아 갔을 때, 곤히 잠이 든 그녀의 머리맡에서 희한한 물건 하나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아부토"손에 든 그거 뭐야?"
(작게 한숨을 내쉬는 카무이의 곁으로 어느덫 가까이 다가선 아부토가 그에게 물었다.)
(카무이는 아무 말 없이 그런 아부토에게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가까이 보여주었다.)
(그것은 온통 울끈불끈한 남자들의 반라사진이 담긴, 일명 '릴레이보이'잡지였다.)
아부토"...너, 이런 취향이었냐."
(순간적으로 자신의 상사에게서 혐오감을 느낀 아부토는 자기도 모르게 그로부터 한 걸음 물러섰다.)
카무이"그럴 리가. 죽을래?"
아부토"하하하... 도대체 그런건 왜 가지고 있는겨?"
(진심으로 기분이 상한 듯 빠직마크를 내보이며 눈썹을 찌푸리는 카무이의 모습에 당황한 아부토는 이내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부토"설마하니, 네 여자친구씨꺼라던지..."
카무이"응..."
(이윽고 카무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부토"...이런."
카무이"나...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해볼까."
(그의 목소리는 어느덫 힘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아부토"운동은 네녀석이 평소 날 뛰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만... 거기서 더 하는 건 이쪽에 완전한 폐다, 폐야. 더군다나 네녀석의 체형 상 백 날 운동을 해도 그 잡지처럼 빵빵하게 불어나지는 않을 테니 부디 그런 네버엔딩서퍼런스를 내게 안겨주지 말아줘."
(이윽고 잔뜩 질린 듯 한 얼굴을 하며 아부토가 딱 잘라 대답했다.)
카무이"그치만 그녀가 이런걸 원하는 걸..."
(카무이는 자신의 손에 들린 잡지를 훑어 보고는 다시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카무이"하아 - ..."
아부토"너무 신경쓰지마. 누구에게나 현실과 이상에는 차이가 있으니까..."
카무이"(빠직)그거, 위로야?"
아부토"위로고, 말고..."
퍽 - !!!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아부토를 바라보며 서서히 눈썹이 찌푸려지기 시작하던 카무이는 끝내 아부토의 복부에 깔끔하고도 강력한 어퍼컷을 날렸다.)
아부토"쿠어억 - !!!"
카무이"죽여버린다 - ?"
아부토"죄송합니다..."
(결국 오늘도 피해를 본 것은 자기 뿐이라고 생각하는 아부토였다.)
빨간잡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