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이런거 하나 정도는 옷장에 비치해둬야죠 ~ ')
(...라는 점원의 말에 속아, 결국엔 하나 사버렸다.)
(내 성격상 이런 아찔한 옷은 안 입을 게 뻔한데...)
(어쩐지 점원의 말을 듣고 있으니 사야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충동적으로 구매해버렸다...)
("그래서... 이걸 어디에다 쓰지...? 걸레로 쓸까... 하아 - ...")
(오늘도 쓸데없이 돈을 낭비한 것에 후회하며,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미니스커트를 걸레통에 넣으려는 순간...)
("...꼭 바로 버릴 필요가 있을까...")
(내가 입은 모습은 둘째치고, 실제로 예쁜 옷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도 버리는 것은 좀 아깝지 않을까.)
("뭐어... 나중에 카구라가 크면 물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일단 내가 한 번 입어보고...")
(물론 방에서만 혼자.)
("에휴 - ... 이런걸 입었을때 누가 침흘리면서 쳐다봐줄만한 다리가 나한테 하나라도 붙어 있었더라면...")
(...라고 말은 했지만, 일단 다시 한 번 입어보았다.)
("...역시 스커트만은 예쁘다. 스커트만은...")
(청결하게 주름이 잡혀 있어서 너무 노골적이지도 않고 너무 점잖지도 않은 스커트.)
(생각해보니 이정도면 카무이에게 보여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내 다리 안 예쁜 건 어차피 카무이도 이미 알고 있을테니...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일단 입고 가보자...")
(미니스커트를 입고 카무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