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가 작은 유리컵을 손에 들고 있다. 카무이는 그 유리컵을 뒤집어 테이블 위를 지나가는 작은 거미 한 마리를 유리컵 안에 가둔채 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냥 생각을 좀 하고 있었어. 너에 대해서...

("왜 거미를 가두는거야...?")

거미는 이렇게 유리컵 안에 가두어놓으면, 자기가 갇혀버린줄도 모르고 바깥으로 빠져나가려 발버둥치지...
사실 나가는 건 불가능하고, 점점 산소가 부족해져서 결국엔 질식해 죽을텐데 말이야...

("불쌍해... 그만 놔줘.")

어째서 - ? 놓아준다한들 참새에게 먹히거나 누군가에게 밟혀 죽을뿐인데...
이러나 저러나 죽는건 마찬가지야...

("그치만...")

...알았어. 놓아줄게 - .

(카무이가 유리컵을 들어올리자, 갇혀 있던 거미가 빠져나와 캄캄한 구석을 향해 재빨리 도망친다.)

이제 불쌍하지 않아...?

(".....모르겠어...")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