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날도 어김 없이 찾아 온 저녁 식사시간, 맛있는 음식과 향기로운 와인으로 모두가 평화로움을 만끽하는 가운데 나는 홀로 소리 없이 신음하고 있었다.)
카무이"...?"
(그런 내 모습을 알아차린 카무이가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최선을 다 해 인내하고 있던 나로서는 그와 눈을 마주치기조차 어려웠다.)
카무이"어디 안 좋아...?"
(문득 카무이가 물었다.)
(나는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끝내는 자신의 몸을 조금씩 꿈틀대기 시작했다.)
("아, 아니... 아무렇지도...")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내게는 상당히 괴로운 문제 하나가 있었다.)
카무이"뭔가... 최선을 다 해 인내하고 있는 것 같은데...?"
(표정으로부터 읽혀버린 나는, 결국 그에게 솔직하게 대답하기로 했다.)
("가려워서... 긁고 싶어서...")
카무이"......."
(내 대답을 들은 카무이는 아무 말 없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실은... 어제 새볔에 자다가 모기에 물렸거든... 그것도 3방이나... 긁으면 흉터가 생겨버리니까, 최선을 다 해 참고 있긴 한데... 이제 더는...")
간질 ~ 간질 ~
(나는 모기에 물린 곳으로부터 마치 가려움이 폭발하는 듯 한 기분을 느끼며, 조금씩 손을 뻗었다.)
(이윽고 나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자연스레 손톱을 세울 때 쯤...)
카무이"안 돼 - ."
(어느덫 내게로 가까이 다가선 카무이가 내 팔을 덥썩 붙잡으며 나를 강하게 만류했다.)
("그치만 못참겠는 걸...!")
(나는 참지 못하고 반대 쪽의 손을 모기에 물린 곳을 향해 뻗었다.)
(그러나, 그 쪽 팔도 다른 쪽과 마찬가지로 카무이에게 붙잡혀 버렸다.)
카무이"안 된다니까 - , 나중에 상처가 되고 난 후에는 따가워진다구 - . 그런데도 참지 못하고 계속 긁다보면 네 말대로 흉터가 남을거고..."
("그치만 이제 더는 못참겠는 걸...!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긁게해줘...!")
카무이"안 돼, 안 돼 - . 이참에 인내심을 조금 길르도록 하세요 - ."
("아아~ 으응~~~ 으읏~~~~~")
(나는 두 눈에서 눈물이 새어나올 지경에 이르러 끝내 참지 못하고 이상한 비명을 지르며 카무이로부터 저항했다.)
(그런 나를 단단히 붙잡은 카무이는 덤덤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결코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으으으응~~~~~ 흑흑......")
(살갗을 뚫고 나올 듯 한 간지러움과 붙잡힌 팔에서 전해져오는 통증으로 인해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나는 끝내 조금씩 울먹이기 시작했다.)
카무이"조금만 더 참으면 가라앉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안 돼 - ."
("으으응~~~~ 아으윽~~~~")
(한 편, 식탁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식사 중이던 아부토는 어느덫 주변으로부터 잊혀져 버린 듯 한 자신의 모습에 한탄하며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부토"니들... 적어도 밥 먹을 때만은 핑크빛 분위기를 내지 말아줘..."
모기에 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