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함선에서 놀고먹기만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순간 자신의 존재가치가 희박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를 위해 항상 열심히 일하는 카무이에게 가끔씩은 나 자신을 희생해서 봉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비루한 몸이지만, 나는 메이드복을 입고서 그에게 찾아갔다.)

("주인님, 필요한 건 없으세요?")

.....저기... 도대체 그 복장은 뭐야...?
게다가......호칭은 주인님....

("홍차를 내올까요? 어깨를 주물러드릴까요? 아니면... 나...?")

...... 3번...
...가, 아니지 - !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분거야?

("매일같이 저를 위해 애쓰시는 주인님에 대한 보답이랍니다.")

.......그래...?
난 그냥 내 할 일을 한 것뿐인데...
그럼 2번 부탁해 - .

("네 - . 안마해드리겠습니다. 주.인.님.")

두근두근 - .

........

(나는 카무이가 앉은 의자의 등받이 뒤로 서서 그의 어깨를 주물렀다.)
(그런데 뭐지, 이 비현실적인 단단함은...)

("저기... 주인님, 어깨 참 단단하시네요...")

으읏... 간지러워...

("아니, 이게 돌이야, 어깨야...")

퍽-!!!퍽-!!!퍽-!!!

(아무리 세게 눌러도 꼼짝도 하지 않는 카무이의 어깨에 괜스레 오기가 생긴 나는 나도 모르게 있는 힘껏 그의 어깨를 내려치게 되었다.)

퍽-!!!퍽-!!!퍽-!!!퍽-!!!

("에잇- !!!")

퍼억 - !!!

저기....
어쩐지 처음하고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은데...
메이드복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