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란 누군가를 위해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의적으로 일을 행하는 것.)
(언제나 나를 위해서 애쓰는 카무이를 위해서 한번쯤은 나 자신을 낮추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카무... 아니, 주인님 - .")

(나는 수려한 메이드복을 차려입고서 카무이에게 향했다.)
(물론 호칭까지 바꾸어 부르는 센스도 잊지 않고 말이다.)

카무이"......"

("오늘 상태는 어떠신가요 - ? 필요한 건 없으신지요 - .")

카무이"......"

("주인님 - ?")

(아무런 말도 없이 나를 멍하니 바라보는 카무이.)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와 마주보았다.)

카무이"..........너..."

(그러는도중, 그가 입을 열었다.)

("네...?")

카무이"네가 필요해......."

(이윽고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게 성큼성큼 다가온다.)
(순간 당황한 나는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쳐버렸다.)

카무이"다른건 아무것도 필요없어. 안 보여... 안 들려..."

("주, 주인님...?")

카무이"너만 보여... 네 목소리만 들려... 그러니까 너 외엔 아무것도 필요없어...!"

("홍차라던지... 필요없으세요...?")

카무이"필요없어 - ! 지금 이 순간 널 두고 다른것에 신경 쓸 겨를이 있다면 그건 남자가 아니야...!!!"

(어째선지, 카무이의 두 눈에서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는 듯 하다...)
메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