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만우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어느 외진 곳의 낡은 건물을 택한 나는 손수 셋트장을 만들어 만발의 준비를 갖춘 뒤 건물의 꼭대기 층에 올라가 모니터 화면을 통해서 건물 내부에 설치한 카메라가 촬영 중인 영상을 바라보며 다른 곳의 상황을 감시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화면에 비치는 누군가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저건...")

(보라색 둥그런 우산 아래로 숨겨져 있던 붉은 머리칼이 드러나는 순간, 확신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카무이였다.)

(".........")

(그는 이곳(지구)까지 찾아 오는 데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사람.)
(아무리 빨라도 다른 사람들 보다 늦어야 할 터였다.)

(무슨 제트기라도 타고 온 걸까...)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 .

(그때, 갑자기 엄청난 파괴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렸다.)
(나는 순간 지진이라도 일어난 줄 알고 깜짝 놀라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금 모니터 화면으로 시선을 돌려봤지만 그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무, 문을 부숴버렸어...")

(원래의 내 계획대로 가려면 정문에서부터 제 1관문이 시작 되어야 하는데...)
(보아하니 문제고 뭐고 그냥 다 부숴버릴 기세다...)

("그렇겐 안 되지...!")

(결국 나는 원래의 계획을 조금 바꾸어서 서둘러 마이크에 대고 외쳤다.)
만우절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