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계의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어젯밤 새벽 1시경 국민배우 갓코이 쇼타씨가 숨진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

("뭐어엇 - ?! 우리 갓코이오빠가?!!!")

TV"팬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서 장례식장에 모여 그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돼 - !!! 어째서?! 이럴 순 없어!!! 내가 갓코이오빠의 다음 작품 꽃보다쇼타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돼애애애 - !!! 오빠, 갓코이오빠아아 - !!!")

(TV를 통해 평소 열광하던 배우의 생각치도 못한 사별소식을 전해들은 나는 순식간에 절망에 빠져서 소파 밑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건가요... 갓코이오빠...")

TV"스크린 밖에 계신 시청자여러분, 혹시 지금 엉엉 울고 계신가요?"

("네애애애... 흑흑")

TV"그렇다면 4월 1일은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방청객"네애 - !"

TV"자, 그럼 다같이 답을 외쳐볼까요?"

방척객"만우절 - !!!"

("잉...?")

TV"네 - ! 오늘은 바로 만우절이랍니다 - ! 사실 좀 전에 보내드린 영상은 저희 생생연애정보에서 특별제작한 가짜영상으로 올해의 만우절이벤트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쇼타씨는 여기 이렇게 멀쩡히 살아계십니다. 지난밤 안녕하셨습니까, 쇼타씨?"

쇼타"안녕하세요! 갓코이쇼타입니다!"

("오빠...? 오빠아아아 - !!! 살아 있었군요 - !!! 오빠아아아아아 - !!!")

(거실바닥 위에 멍하니 앉아서 TV에서 흘러나오는 리포터의 음성을 듣고 있던 나는 스크린에 쇼타의 모습이 나오자마자 TV앞으로 쪼르르 달려가 두 팔을 벌려 쇼타를 끌어안고(?) 소리쳤다.)

("뭐야 - !!! 우리오빠가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는데 대체 뭐냐고 - !!!")

쇼타"여러분, 모두 속으셨나요? 저 쇼타가 죽을 리 없죠 - . 오늘은 만우절이잖아요 - ."

("만우절이고 나발이고 난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요 - !!! 흐어어엉 - !")

쇼타"오늘만큼은 여러분들의 주변사람들을 작은 거짓말로 속여보세요! 오늘은 1년 중 유일하게 거짓말이 용서받을 수 있는 만우절이잖아요 - !"

(".........")

(한동안 TV앞에서 멍하니 쇼타의 얼굴을 바라보던 나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침 댓바람부터 날 바보로 만들다니... 이 수치는 평생 잊지 못할거야...")

(어느덫 내 주먹은 무언가를 궂게 결심한 듯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4월 1일은 만우절이라고...? 거짓말이 허용 되는 유일한 날이라고...? 훗... 그래... 이렇게 나 혼자만 바보가 된 채로 지나갈 수는 없지... 전부 다 바보로 만들어주마 - !")

팟 - .

(끝내 나는 TV를 꺼버리고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손에 꽉 쥐었다.)

신도 노할만한 강력한 거짓말이 담긴 단체문자를 뿌린다.
만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