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다시 귀병대로 향하는 길.)
(오늘은 딱히 누구를 만나야겠다, 하는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걸어왔다.)
(신스케와 마타코는 잘 지내고 있을까...)

("~♪~~♪")

천인"어라? 못보던 얼굴인데... 누구지?"

(그때, 지나가던 한 천인이 문득 나를 보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의 옆에 서 있던 다른 한 명도 나를 묘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천인2"접객용 여자가 아닐까? 귀여운데...?"

(나는 왠지 불안한 기운을 느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좋지 않은 예감은 꼭 들어맞는다고 했던가...)

천인"어이, 아가씨 - ."

("...네?")

천인2"무슨 재미를 보려고 이런데서 돌아다니는거야? 멀리 가지 말고 우리랑 같이 노는거 어때? 우리가 잘 해줄테니까."

("하하하... 괜찮아요. 그럼...")

(나는 당장에 입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은 거친 말들을 꾹 눌러 참고는 도망치듯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여자인 나보다 훨씬 발걸음이 빨랐다.)

덥썩 - .

("꺄아 - !")

(천인에게 손목을 붙잡힌 나는 불쾌한 기분을 드러내며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다.)
(그때...)

탕 - !!!

(어디선가 총성이 울리고, 천인은 화들짝 놀람과 동시에 내 손을 놓으며 뒤로 물러났다.)
(나는 총성이 울린 방향으로 자연스레 고개를 돌렸다.)

(시선이 향한 곳에는 낯익은 얼굴의 한 소녀가 양손에 어마어마한 쇼핑백, 그리고 총을 든 채 이쪽을 향해 서 있었다.)
(소녀는 하늘거리는 레이스가 달린 옷을 입고 화사하게 화장을 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천인"마, 마타코님 - ?!"

("마타코...?")

(순간, 알아보지 못했다.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달라져 있었기 때문에...)

마타코"이제 막 입대한 신입주제에... 귀병대 내에서 지나가는 여자를 낚으려 하다니, 건방진 놈들...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알기나 해?!"

(아무래도 내게 추근댔던 천인들은 그녀의 부하들인 듯 했다.)

천인"에...? 어떤 여자인데요...?"

마타코"너따위가 손을 댈 수 있을만큼 쉬운 여자가 아냐... 그 여자는... 그 여자의 가치는 무한대란 말이다 - ! 니들의 천박한 욕망따위로는 범접할 수 없는 여자라고! 그 더러운 손을 당장 치우지 못해 - ?!"

탕탕탕 - !!!

천인들"우아아아악 - !!! 잘못했어요!!!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천인들은 발밑으로 연달아 날아드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죽어라 제자리뛰기를 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나는 그 틈에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곧장 마타코가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도와줘서 고마워, 마타코...!")

마타코"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에요. 당신은... 내가 인정하는 그 누구보다 높은 가치를 가진 굉장한 여자니까..."
마타코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