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순간 마주친 마타코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
(나를 보자마자 매우 당황한 듯 한 마타코도 아무말 없이 나와 마주보고 있었다.)
마타코"......"
(내가 순간 멍해진 이유는, 마타코의 얼굴이 평소와 조금 다르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얼굴에 하얗게 분을 칠하고, 화사한 색조화장을 하고 있었다.)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엉망진창, 언뜻 보아도 서툰솜씨인게 보일만큼 이상하게 말이다.)
("갑자기 들어와서 미안...")
(생각해보면 그녀가 본래 예쁘장한 얼굴이라 그렇지, 딱히 꾸미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다.)
(실제로 그녀가 화장을 한 것은 본적이 없고, 옷조차 언제나 비슷한 것을 입는다.)
(나 자신도 그다지 치장에 예민한 편이 아니라서 여태껏 알아차리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일줄이야...)
마타코"왜 제 방으로 오신거죠...? 오늘은 신스케님을 만나러 온게 아닌건가요...?"
(자신의 현재 모습이 굉장히 이상하다는걸 알고 있는건지,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나로부터 시선을 피했다.)
(아직은 어린 소녀. 그러나 한참 이성에 대한 감정에 눈을 뜰 시기.)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운명을 한 사람으로 정해놓고 살아온 그녀라면 여자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화장이나 옷따위에 슬슬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그것은 그녀의 얼굴뿐만 아니라 그녀의 침대 위에 널브러진 옷가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얼굴은 치장을 했다는 말이 무색할만큼 이상하다. 뭘 입을지 고민한다고 꺼내놓은 옷들도 낡을대로 낡아버린 그녀의 평상복들 뿐...)
(어쩐지 측은한 기분이 밀려든다.)
("마타코...")
(나는 끝내 마음을 굳게 먹고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팔을 잡아끌었다.)
("나랑 같이 어디좀 가자...!")
마타코"가자니... 어딜말이에요...?!"
("옷 사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