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두 뺨을 부풀리며 투덜거리는 내 앞에서, 카무이는 황당한 듯 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다 할 말을 꺼내지 못했다.)

("무슨 말좀 해 봐. 왜 아무말이 없어?")

아니... 도대체 어쩌다 네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아무리 고민해봐도 떠오르는 게 없어서 말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왜 하필이면 키지마인 거야...?
뭐 때문에...?

("항상 둘이서 투닥거리고... 장난치고... 그러잖아. 지켜보고 있으면 왠지 조마조마해져... 겉으로는 서로 싫어하는 것 같지만 저러다 정들어 버리는 거 아닐까, 하고...")

...........

("미운정이 고운정으로 바뀌는 건 아주 흔한 일이잖아... 생각해보면 마타코는 나보다 훨씬 강하니까, 카무이에게 충분히 호감을 살만한 인물이고...")

맙소사......

(어느덫 카무이의 눈빛이 황당함을 넘어선 경악스러움을 띄고 있음을 깨달은 나는 의아한 마음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

(그러자, 머지않아 카무이가 내 몸을 강하게 끌어안더니 묵직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감미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이니까, 부디 그런 터무늬 없는 생각은 하지말아줘...
네 말에도 확실히 일 리는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랑 키지마가 어떻게...
서로를 경멸하는 수준의 차원이 다르다구, 그런거랑은...
내가 그녀석에게 호감이라니, 하아......

지금, 굉장히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이건 황당함의 두근거림으로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어...
내가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오해를 받아야 하는 건지...
정말이지... 모르겠다...

(상당히 패닉상태에 빠져버린 듯 한 카무이였다.)
마타코랑 너무 친한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