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낯에 잠이 들어 제법 오랜 시간 동안 꿈속을 헤메이다 문득 잠에서 깨어났다.)
(자기 전에 먹었던 라면 때문인지, 속이 덥수룩하고 메스꺼운 것이 상태가 영 아니었다.)
(겨우겨우 침대에서 벗어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을 땐 그 부루퉁한 얼굴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부스럭 - .

(라면, 그것은 여러가지로 나를 망쳐놓는 음식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 손은 또 다시 선반 안에서 그것을 찾고 있다.)

(이윽고 정겨운 이름과 모양새의 너부리라면 하나가 손에 잡혔다.)

("자... 어디 한 번 끓여볼까.")

(오늘의 저녁 역시 라면.)

(실은 오늘로 일주일째 삼시세끼라면의 식단을 유지해오고 있다.)

보글보글 - .

(특별한 이유라도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저 혼자 방 안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라면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