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아아아아아 - !!! 살려줘어어어어 - !!!")

(몇분 전, 바람에 날아간 모자를 잡으려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나는 그대로 갑판 위에서 떨어져버렸다.)

(그 모자는 카무이가 내게 직접 선물해 준 소중한 것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무의식 중에 무리하게 손을 뻗었던 것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난 아직 죽고싶지 않단 말이야 - !!! 꺄아아아아아 - !!!")

(손 쓸 새도 없이 추락은 계속되고, 어느덫 지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

(문득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며 겪어왔던 온갗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어쩌지... 나 정말로 죽는가 봐...')

(인간의 생명이 한 없이 덧 없다는 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설마하니 이렇게 허무하게 갈 줄은 몰랐다.)

('안녕... 카무이... 안녕... 아부토...')
떨어진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