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로 얼마나 긴 시간이 지났을까.)
(그의 분노가 사그라들때까지, 잔학한 매질은 계속 되었다.)

카무이"하아... 하아..."

(내가 고개를 돌려 눈을 떴을 때, 사장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여기저기 흩어진 살점과 바닥을 흥건이 적시고 있는 붉은 피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나"카무이......"

(나는 피투성이가 된 그에게로 천천히 다가갔다.)
(어쩌면 멋대로 떠나버린 나에게도 굉장히 화가 나있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에게 살해당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다가가서, 그를 품에 안았다.)
(그러자, 그제서야 그는 더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폭력을 그만두었다.)

(이대로 살해당할지도 모르지만...)
(그를 멈추고싶다. 그리고... 안아주고싶다.)


카무이"...해"

(한동안 거친숨을 몰아쉬던 그가 입을 열었다.)

나"뭐...?"

카무이"사랑해..."

나"......"

(지금 이 상황에서, 그는 영락없이 잔인한 살인마다.)
(그런데도... 어째서 이렇게나 애달픈걸까...)

카무이"가지마..."

(그가 즐기기 위해서 폭력을 휘두른게 아니라, 날 지키기 위해서였기 때문인걸까...)

카무이"내 곁에 있어줘..."
떠난다의 잠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