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노와"어머, 츠쿠요가 웬일로 손님을 데리고 왔구나. 귀여운 여자아이네 - . 이름이 뭐니? 나는 히노와라고 해."

(그로부터 잠시 후, 히노와씨와 마주하게 된 나는 그녀의 미모에 할 말을 잃은 채 한동안 넋을 잃고 있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귀엽다니... 그렇지 않아요...")

(이런 미인을 눈 앞에 두고서 나 같은 여자를 귀엽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겠지...)

(나는 쑥쓰러움에 몸 둘 바를 모르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히노와"얼굴만큼이나 예쁜 이름이네 - . 앞으로 잘 부탁해 - ."

("예...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잔뜩 긴장해 있던 내 모습이 우스워보였던 걸까)
(문득 내 곁에 서 있던 츠쿠요씨가 내 등을 토닥거렸다.)

츠쿠요"무얼 그리 긴장하는가. 모처럼 서로 판박이처럼 닮은 사람들끼리 만났으니 친하게 지내보게나."

("닮지 않았어요... 히노와씨 같은 미인과 저 같은 게 무슨...")

(도무지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가진 여인. 괜히 모두가 '태양'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다.)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는 나를, 히노와씨는 온화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히노와"아니, 너는 나와 닮았어. 너의 눈을 보면 알 수 있단다. 네가 나와 닮은 사람이라는 걸."

("눈...?")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눈을 만지작거리자, 히노와씨는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

히노와"너도 곧 알게 될거야. 내 눈이 너의 마음을 그대로 비치고 있다는 것을.... 난 네가 살아온 인생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내가 살아온 인생...")

(나는 그제서야 히노와씨의 뜻을 깨닫고는 숙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히노와"난 알 수 있단다. 넌 나와 달리 휘몰아치는 매서운 눈보라를 견딜 수 있을만큼 강하지 않다는 걸. 그러니 괴로운 일이 있으면 언제나 내게 와서 상담하렴. 너의 고민을 직접적으로 해결해줄 수는 없을지라도 분명 도움이 될 거야."

("고맙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그녀의 빛을 잃지 않고, 그 어떤 불행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신념과 소중한 것들을 꿋꿋이 지켜나갔을 뿐.)

(언젠가, 나도 그녀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되겠지...)

("히노와씨...")

히노와"응?"

("히노와씨를 보고 있으면, 마치 태양이 당신의 몸에 머물러 있는 듯 한 기분이 들어요.")

히노와"그래...?"

("예... 그리고 저는 그저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을 뿐이죠. 언젠가 히노와씨가 가지고 있는 빛을 저도 가지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히노와"조금은 자신감을 가져도 돼. 너는 충분히 눈부신 여자란다. 앞으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되는 거야."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비추는 태양.)

(그녀를 만나는 순간, 내 가슴속에는 왜 이 사람을 진작에 찾아오지 않았을까, 하는 커다란 후회가 생겼다.)

(그녀는 나와 닮아 있지만, 나와는 달리 강인한 마음과 정신력을 가졌다.)
(어두운 과거를 끌어안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냈으니까.)

(만약 그녀가 진정 나와 같은 길을 걸어 온 사람이라면, 내게는 그녀의 마음가짐을 본 받아 살아가는 것이 행복을 향한 길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아직 헤메이고 있기 때문에.)

('다행이다...')

(헤메이는 도중, 하나의 빛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건, 엄청난 행운이었다.)
두 개의 빛을 보았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