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라는 말을 몇번이나 들었지만, 아무래도 요시와라에 놀러가고 싶었던 나.)
(카무이에게는 비밀로 한 채 결국엔 요시와라의 거리로 나와버렸다.)
(예전에는 낯선 사람들, 낯선 광경들로 가득했던 곳이지만)
(이제는 이곳에서도 제법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개는 단순히 '카무이공의 애인'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어머, 그동안 안녕하셨사옵니까. 오랜만에 오셨군요."
("네. 안녕하세요.")
(내가 지나갈 때마다 몇몇의 사람들이 내게 인사를 건네준다.)
(예쁘고 매력적인 옷과 장신구로 아름다운 모습을 한 게이샤들 말이다.)
(유흥가이면서 따사로운 태양빛이 내리쬐는 이상한 곳이지만)
(이곳은 여러가지로 신기한 광경들이 많이 펼쳐지는만큼 유쾌하고 즐거운 곳이기도 하다.)
("츠쿠요씨 - !")
(거리 맞은 편에서부터 도도한 모습으로 담배연기를 내뱉으며 걸어오는 한 여인.)
(우연히 그녀와 마주치게 된 나는 높이 손을 들어올려 인사를 건넸다.)
츠쿠요"자네, 또 온 건가. 정말이지 못말리는군. 또 카무이공에게 무슨 소리를 들으려고 그러는가?"
("걱정마세요. 얌전히 구경만 하다 갈게요.")
츠쿠요"훗... 자네의 활력이 넘치는 모습을 보아하니 그다지 신뢰가 가지는 않는군. 아무튼 잘 왔네. 기왕이 온 거 재밌게 놀다 가게."
("예 - !")
(나는 신이 나서 내리쬐는 햇살을 가득 머금은 얼굴로 츠쿠요씨를 향해 환하게 웃어보였다.)
츠쿠요"하하핫... 자네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정말 닮았군."
(츠쿠요씨는 역시나 유쾌한 표정으로 호탕하게 웃어보이더니, 이내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닮았다니... 누구를요?")
츠쿠요"이곳, 요시와라의 영원한 태양... 히노와를 말일세."
("히노와라면... 요시와라에서 제일 가는 미인이시지요? 제가 그런 분을 닮았을 리가요...")
(나는 괜스레 얼굴을 붉히며 뒤통수를 긁적였다.)
츠쿠요"아니, 닮았어. 그렇지... 말 나온 김에 만나러 가보지 않겠는가?"
("히노와씨를요?")
츠쿠요"그래. 직접 만나보면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걸세."
("예...")
(그렇게 나는 요시와라의 태양이라 불리우는 유명한 미인과 만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