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으음........"
(그로부터 얼마후, 난 정신을 차렸다.)
카무이"............"
(눈을 떠보니 난 침대 위에 눕혀져 있고, 그 옆에 카무이가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총을 맞았던 부위에는 붕대가 청결하게 감겨져 있다.)
(그리고 카무이의 옆에는 밤새 나를 간호한 흔적으로 보이는 대야와 수건이 놓여져 있다.)
카무이".......으음..."
(내 뒤척이는 소리를 들은 것일까, 그가 잠에서 깨어나 서서히 상체를 일으킨다.)
나"일어났어? 카무이..."
카무이".......정신이 들었구나!"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는 나를 그의 품에 한가득 껴안았다.)
나"카무이...! 아파...!"
카무이"미, 미안...!"
나".........."
(나를 정말 많이 걱정하고 있었나보다.)
(그건, 그의 기뻐하는 얼굴만 봐도 분명히 알 수있다.)
카무이"하마터면 정말 위험할 뻔했어... 그러니까 다시는 그런 일 하지마... 알았어?"
나"그녀석은 어떻게 됐어?"
(나는 애써 대답을 회피하며 질문을 되받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알았다는 대답은 들려줄 수가 없으니까.)
(다음에 또다시 이런일이 생기면, 나는 분명 그를 보호할 것이다.)
(그 마음을 읽었는지, 카무이가 두 뺨을 부풀리며 나를 지그시 바라본다.)
카무이"지금 고문실에 있어."
나"고, 고문실...?"
카무이"응. 녀석들이 본래 노린 건 나였으니까, 제대로 심문해서 이 일을 주도한 녀석이 누군지 밝혀내지 않으면 안 되거든."
나"그래서? 어떻게 된거야?"
카무이"아무래도 처음부터 거래를 할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 아직 자세한 건 모르고. 지금은 기절해 있는 상태거든. 깨어나면 그때 물어봐야지."
(자세한 건 모르는데 기절해 있다니...)
(그렇게나 지독한 녀석인가...?)
카무이"몸은 좀 어때?"
나"괜찮아. 너무 걱정마."
카무이"응. 그럼 난 잠깐 일을 처리하러 나갔다올게."
나"알았어. 갔다와 - ."
(그로부터 얼마후)
똑똑똑 - .
아부토"나다. 일어났냐 - ?"
나"응 - . 일어났어 - . 들어와 - ."
덜컥 - .
(한 손에 사과가 가득 든 봉투를 들고, 아부토가 방안에 들어선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된다.)
아부토"왜, 왜 웃는거냐? 이거나 먹어!"
나"어어... 던지면 어떡해? 기껏 병문안 선물로 사와놓고..."
아부토"시끄러! ...이번 일은 미안하게 됐다. 내 부주의 때문에 생긴 일이야."
나"괜찮아. 아부토가 사과할 것 없어."
아부토"...이번엔 내가 없었으니, 크게 할 말은 없지만... 너, 다음부턴 절대 그러지마라."
(문득 아부토의 얼굴이 심각하게 변한다.)
나"에...?"
아부토"니가 그런 꼴이 되면 제독이 어떤 상태가 되는지 몰라서 그래 - ?! 정말... 큰일이었다구!!!"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는 듯,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나"그게 무슨 소리야?"
아부토"...모른다면 됐어! 난 이만 간다."
나"기다려, 아부토! 얘기해줘...!"
아부토"젠장... 붙잡지마!"
(아부토는 뒤통수를 긁으며 하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아부토"니가 그렇게 쓰러진 이후로 말이야. 어쩌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제독의 이성이 끊어져서... 널 쏜 놈을 죽여버리겠다고 날뛰었단 말이야 - . 정말이지... 아직 누가 주도했는지, 목적은 뭔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말이지... 심문도 하지 않고 죽여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날뛰는 제독을 막느라 괜히 우리쪽의 손실만 더 커졌다구 - ."
나".......그랬구나."
아부토"그래 - . 젠장... 그러니까 다음부터 넌 가만히 있어! 제독이 미치는 걸 보고 싶지 않으면!"
대신 총을 맞는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