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해....... 그러다가 어느 한 쪽이 죽기라도 하면... 그땐 나더러 어떻게 견디라는 거야 - !!!")
신스케"......너... 언제부터 거기에..."
카무이"........."
("신스케... 나... 전부 생각났어... 옛날에 소요선생님한테 구해지기 전의 기억...")
신스케"........."
("지금 깨달았는데... 나 실은...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
(나는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눈물을 끊임없이 닦아내며 마치 우는 어린아이같은 목소리로 신스케를 향해 말했다.)
("모든걸 잃어서... 괴로워서... 깨닫지 못했지만... 좋아하고 있었어... 그사람을...")
카무이"..........."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그 사람의 상처에서 피가 새어나오는 걸 보고 깨달았어. 가슴이 아프다는걸... 사실은 좋아하고 있었다는걸...")
신스케"............"
("그러니까 그만......")
(나는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언제나 눈을 감으면 꿈속에서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졌어... 아무리 떠올리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았지만... 이젠 알 것 같아. 그건... 카무이였어.")
(얼음장같이 차갑기는 했어도 한없이 다정했던 손길)
(그러나 나는 그 손길이 너무나도 두려웠고, 그 이유가 뭔지 알 수 없었다.)
(기억속 저 편에 가려진 누군가의 얼굴을 꺼내오기가 굉장히 두려워서... 떠오르려 해도 생각해내지 않으려고 발버둥쳤다.)
(그래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조차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던 것이다.)
("좋아해...")
카무이"............"
("좋아해, 카무이...... 처음 널 만났을 때부터... 쭉......")
(어느샌가 넋이 나간 얼굴로 내 얘기를 듣고 있던 두 사람은 더이상 싸우지도, 어떠한 말을 내뱉지도 않고 그저 안타까움과 슬픔이 담긴 눈동자로 쏟아지는 내 눈물을 바라보았다.)
("부디 날 용서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