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코"도대체 어떻게 된거죠?! 신스케님이 혼자서 하루사메에 가시다니..."

반사이"좀 오래 걸릴거라고는 들었지만... 늦어도 너무 늦는군."

헨페이타"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다는 것은 아무래도 불안하군요. 이건 귀병대의 비상사태입니다."

마타코"하루사메녀석들, 도대체 신스케님께 무슨 짓을 한 거야...!"

반사이"섣불리 판단하지 마라. 조금만 더 지켜보다가, 여전히 소식이 없으면 그땐..."

헨페이타"하루사메와 정면충돌...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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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부단장! 함선 내에 침입자가 있다는 보고입니다만, 어떻게 할까요?"

아부토"수가 얼마나 되지?"

단원"한 명입니다...!"

아부토"한 명 - ? 호오... 좀 전에 복도에서 봤던 피난리가 한 명이서 벌인 일이란 말이지... 이거, 이거... 제법 무서운 녀석이 들어와버렸는걸. 알았다. 내가 가보도록하지."

단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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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아앙 - !!!

카무이"크윽...! 너이놈..."

신스케"말했을텐데... 물러나지 않으려거든 여기서 죽으라고."

(나는 카무이의 오른팔에서 붉은 선혈이 솟아올라 허공을 춤추는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며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신스케"움직임이 둔한걸 보니 성한 몸이 아닌가보군. 허나... 난 한 번 죽이기로 마음먹은 이상 쓸데 없는 자비는 베풀지 않는다."

카무이"퉷...!"

(카무이는 어느덫 입안에 고인 피를 거칠게 내뱉고는 신스케를 노려보았다.)

카무이"자비따위 필요없으니 전력으로 덤비시지...!"

신스케"어리석은 놈..."

콰아앙 - !!!

(나는 신스케의 칼날이 지나간 곳에 커다란 기둥이 예리하게 베어져 바닥 위로 무너져내림과 동시에 공격을 피한 카무이가 반격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을 졸였다.)

("........")

(너무나도 불안했다.)
(그렇게나 미워하는 카무이가 행여나 다칠까봐, 신스케에게 죽임을 당할까봐...)

(내 감정대로라면 오히려 속 시원해해야 할 터인데...)
(반대로 그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한 자신을, 나조차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묘한 불안감과 긴장에 심장이 마구 뛰어댔다.)
(그것은 마치 오랜 시간동안 죽어 있던 감정이 되살아나는 듯 한 기분이었다.)

신스케"이걸로 마지막이다."

(카무이는 왼쪽 어깨의 상처가 벌어져 피투성이가 되었고, 그가 지나간 길마다 붉은 피가 흩어졌다.)
(신스케는 그 피의 길을 걸어 그에게 다가가, 그의 목에 칼을 겨누었다.)

("그만...")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입 밖으로 새어나왔다.)

신스케"날 이렇게까지 미쳐 날뛰게 만들만큼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아."

카무이"......."

신스케"네가... 하필이면 그것을 건드렸다. 어리석은 자신을 원망하며 죽어라."

(칼끝이 목에 겨누어져 있는데도, 카무이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여유로이 웃으며 신스케를 마주보고 있었다.)

카무이"큭..."

신스케"...왜 웃는거지?"

카무이"마치 자신의 보석을 빼앗긴 녀석처럼 말하는 네 녀석이 웃겨서 말이야."

신스케"보석이라... 그게 뭐 어쨌다는거냐."

카무이"...20년이 가까운 세월동안 그녀를 기다린 내 앞에서 마치 눈물겨운 희생이라도 하는 듯이 사랑을 연기하는 네놈이 가소롭기 짝이 없다는 거다 - !!!"

퍼억 - !!!

(살벌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신스케를 향해 외친 카무이는 신스케의 칼을 맨손으로 막음과 동시에 그의 복부를 강하게 발로 걷어찼다.)

신스케"크윽...!!!"

("그만해...")

(강하게 뛰는 심장을 부여잡은 채 불안함에 떨고 있던 나.)
(어느덧 내 두 손은 벌벌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나의 작은 중얼거림은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카무이"물러나지 않으려거든 여기서 죽으라고...? 풋... 내가 그리 쉽게 포기할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야...!"

퍼어억 - !!!

(이어서 카무이의 주먹에 복부를 정통으로 가격당한 신스케는 손에 쥔 칼을 바닥에 꽂은 채로도 거의 10m에 가까운 거리를 미끄러졌고, 그가 지나간 곳에는 엄청난 크기의 스크래치가 생겼다.)

신스케"20년...? 넌 대체..."

카무이"날 방해하려는 녀석은... 전부 죽여버릴테다...!"

(카무이는 두 주먹을 꽉 쥐고 신스케를 향해 엄청난 살기를 내뿜으며 달려들었고,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저력을 보였다.)
(그것은 그가 필사적으로 싸움에 임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만... 그만...! 둘 다 그만해 - !!!")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러 그를 멈춰세웠다.)

카무이"........."
단편집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