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르르르르 - .....

(벽과 천장, 널브러진 시체와 그들의 물건이 춤추는 불꽃에 타들어간다.)
(도망친 우주해적단 제파르의 두목을 쫓아 시골 깡촌에 위치한 여관에 도착한 이후로 이제 십 분이 지났다.)

터벅터벅 - .

(내 발소리와 불꽃이 타오르는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마지막 숨소리를 쫓아서, 복도 위를 걸었다.)

달그락 - .

(구석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찾아, 발걸음을 옮겨, 숨이 붙어 있는 녀석을 찾아낸다.)

카무이"미안하게 됐지만... 죽어줘야겠어."

천인"크아아아악 - !!!"

(또다시 불필요한 피를 손에 묻혀버렸다.)
(이런 약해빠진 녀석의 피따윈 필요없다.)
(좀더 강한 녀석은 없는건가...)
(적어도 내 몸에 상처를 낼 수 있는 녀석은...)

탕 - !!!

카무이"........"

(머릿속 한가득, 총성이 메아리친다.)
(새빨간 선혈이 피부를 뚫고 흘러나온다.)
(심장이 마구 뛰어댄다.)

..............
..........
......

카무이"누구..."

(내게 상처를 낸 녀석이...)
(대체 누굴까.)

터벅 - . 터벅 - .

(그녀석의 얼굴이 보고싶어서, 나는 상처입은 몸을 이끌고 총성이 울린곳으로 향했다.)
(이대로는 부족하다...)
(난 아직 좀더 싸우고 싶다.)

(......)
단편집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