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진득한 덩어리가 떨어지는 듯 한 소리가 들려왔다.)
카구라"오빠, 그만둬라 해 - !!!"
카무이"들려줘..."
(카무이는 이미 내 목소리 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듯 했다.)
("카구......라...")
(카무이를 말리기 위해서 달려오는 카구라의 어깨너머로)
(바닥에 엎어진 새하얀 쌀밥이 보였다.)
(밥이라기보단 죽에 가까웠지만... 나와 한 약속을 지킨 것이었다.)
카구라"오빠, 그만해라 해 - !!! 누님이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해 - !!!"
(카구라는 카무이의 등에 매달려 그의 팔을 붙잡았다.)
(그러나 야토 중에서도 여자아이는 남자의 힘을 이겨낼 수 없는 모양이었다.)
(필사적으로 애쓰는 카구라의 노력이 무상하게도, 카무이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카구라.......그만해... 그러다 다쳐...!")
(나는 어떻게든 목소리를 쥐어짜내어 카구라를 향해 말했다.)
(인간으로 따지면 내 동생뻘 되는 아이.)
(그런 아이가 다치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았다.)
카구라"오빠, 그만해라 해- !!! 처음으로 생긴 카구라의 친구란 말이다 해 - !!! 죽이면 안 돼애애 - !!! 지구인은 착한 생물이다 해 - !!! 어째서 야토는 지구인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거냐 해 - !!!"
(그 작은 아이가 내뱉은 말에)
(나는 순간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야토 중에서도 인간을 이해해주는 야토가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였다.)
카구라"오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