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나는 캄캄한 어둠속 절망에 빠졌다.)
카무이"도망가지마....."
나".....카, 카무이...!"
(몇번이고 도망치려 해도, 소년은 나를 쫓아와서 붙잡았다.)
(그리고 그의 푸른 눈동자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나의 목을 조르고)
(가지말라며 애원했다.)
카무이"날 두고 가지마......."
나".....켁!....케헥!"
(소년에게 붙잡힐 때마다, 나는 생각했다.)
(지금 발버둥치지 않으면, 영원히 도망갈 수 없다고...)
카무이"어째서...어째서 포기하지 않는 거야...?"
나"...케헥!...케헥!"
카무이"넌 내꺼라고 했잖아 - !!! 그러니까 내 옆에만 있어 - !!! 밖에 나가면 죽는다고 했지 - ?!!! 내가 널 지켜줄 수가 없단 말이야 - !!!"
콰아앙 - !!!
(언제나 소년이 주먹을 내리치면, 그곳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작디작은 어린아이의 새하얀 손)
(그것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강했다.)
카무이".......키스...해줘..."
나".........에...?"
(소년은 목 조르는 것을 멈추고, 내게 말했다.)
(눈물 맺힌 눈을 힘겹게 뜨고, 나는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카무이".......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하는거래..."
쪽 - .
(작지만 부드러운 소년의 입술은, 내 뺨에 살며시 닿았다가 사라졌다.)
(제멋대로였지만, 소년의 눈동자는 불안함에 떨리고 있었다.)
(무서울 것 하나 없는 그가, 두려워하고 있던 것이다.)
(내가 거부하는 것을...)
카무이"........저기, 얼른 해줘 - . 키스..."
나"..........하지 않으면, 날 죽일거야...?"
(그저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꺼낸 말이었다.)
(마을을 부순 야토족의 소굴에, 더는 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상처받을 거란걸 알면서도, 나는 그에게 내뱉었다.)
나"...........
이 야만인..."
카무이"............"
(그때 소년이 어떤 기분을 느꼈을지, 나는 모른다.)
(그저 내가 기억하는 것은 그때 내 뺨 위로 떨어졌던 뜨거운 눈물, 그것뿐이다.)
(10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