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이이이이 - !!! 살려줘어어 - !!!"
카무이"무슨일이야 - ?!"
(소년은, 거짓말처럼 내 앞에 나타났다.)
(나와는 달리, 상처 하나 없는 새하얀 얼굴)
(그러나, 새빨간 피를 옷에 묻히고 있는 모습)
(소년의 눈동자에는, 무서움이란 것이 없었고)
(그것은 강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눈이었다.)
카무이"넌..."
천인"이 꼬맹인 또 뭐야? 이 아저씬 남자애한텐 관심 없으니까 저리 꺼져!"
카무이".....그 아이에게서 손 떼."
천인"풉! 뭐라고? 혹시 이 여자애, 네 여자친구니? 그래서 이 아저씨랑 싸우려고? 아서라, 그러다 다쳐요, 도련님 - ."
카무이"........죽여버리기 전에."
천인"푸하하하핫 - !!! 꼬맹이 주제에 입만 살아가지고.............잠깐... 그 모습...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나"카무이... 비도 않오는데 왜 우산을 갖고왔어...?"
(생사가 걸린 위험한 와중에도, 소년의 손에 들려 있는 보라색 우산을 발견한 나는)
(순간의 호기심에 소년에게 물었다.)
천인"............우산...? 자, 잠깐..... 설마......"
카무이".............."
천인".........."
(순간, 천인의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손이 떨리기 시작하는 것을, 나는 느꼈다.)
(마치, 굉장히 무서운 것을 본 것처럼, 부들부들...)
(그러나 그의 앞에 서 있는 것은, 우산을 들고 있는 작은 소년 뿐이었다.)
천인"도, 도련님 - ... 진정해 - ... 이 아저씨가 잘못했으니까, 말이야 - ..."
(이윽고 천인은 나를 놓아주었다.)
(천인에게서 풀려난 나는, 곧장 소년에게 달려갔다.)
천인"....부탁이니까, 아빠에게는 말하지 말아줘 - . 알았지....?"
카무이"........꺼져..!"
(꽁무늬를 빼고 도망치는 천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너무나도 안심이 되어서, 순간 눈물이 흘러나왔다.)
나"흑...흑흑..."
(그런 나를, 소년은 따뜻한 손으로 달래주었다.)
카무이"이제 괜찮아... 울지말아..."
나"하지만... 흑흑..."
카무이"내가 지켜줄게..."
나"응......."
(나는 그때, 소년의 품에 안겼다.)
(소년의 검은 옷에 묻어 있는, 무수히 많은 인간들의 피에...)
카무이"나....... 널 좋아해..."
나"에....?"
카무이"그러니까... 죽이고 싶지 않아..."
나"............."
(그제서야 내 눈에는 보이기 시작했다.)
(소년의 이색적인 머리색깔과, 눈동자가...)
카무이"나 결정했어... 널 오늘부터 내 것으로 할래."
나"........카무이의 것...?"
카무이"응. 장난감처럼, 내 손에 쥐고 다른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을거야. 만약 다른 녀석이 널 부숴버리면... 그녀석을 죽여버리겠어."
나"........카무이...?"
카무이"그러니까... 나로부터 떨어지면 안 돼 - ?"
나"..........."
(나를 자신의 것으로 결정한 순간, 소년의 눈동자는 그 어느때보다도 빛났다.)
(그야말로 두려움이 없는 강한 자의 눈)
(나약한 자는 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흔들림 없는, 강력한 집착)
카무이"자, 나랑 같이 가자..."
(그 이후로부터, 소년의 눈은 오로지 나만을 바라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