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고 있던 손을 살며시 자신의 품으로 가져온다.)

(잠들어 있는 사람을 멋대로 만지다니, 그다지 좋은 행동이 아니다.)

(좀 더 그녀에게 닿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카무이"............."

(어째서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나 약한 걸까.)
(옛날에도, 지금 현재도...)

(그녀는 언제나 내게 상처만 줄 뿐인데...)

("............")

(나 역시 그녀가 원망스럽고, 죽을만큼 밉다.)
(어느 순간 그것을 깨닫고는,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방을 나선다.)

터벅 터벅 - .

(어쩌면 나는 훨씬 이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잔인한 처사에 마음이 비뚤어져 버린 그 순간부터...)

(한동안의 여유를 가져보았지만, 다시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은 이렇게 될 일이었다.)
다섯 번째 이야기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