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같은 꿈을 꾸었다.)
(누군가의 손이 내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꿈을.)

???"너와 한 약속은 절대로 잊지 않으마. 그러니... 반드시 행복하게 살아라."

(그리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와, 그 주인을 찾기 위해 살며시 눈을 떠 본다.)

(이윽고 시야에 들어서는 것은 화창한 봄날의 햇살.)

(그리고 그리운 옛 친구의 얼굴이다.)

신스케"눈을 떴나. 정말이지... 이런곳에서 잘도 자는군."

(푸른 빛이 감도는 머리칼이 바람에 휘날리고, 그의 검은 눈동자는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어느덫 자신이 그의 무릎을 베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신스케"여기서 잠들었잖나. 기억 안 나는 거냐?"

(이곳은 내가 신스케와 긴토키, 그리고 카츠라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곳...)
(소요 선생님의 서당, 햇빛이 잘 드는 뒷마당이다.)

(마치 나의 그리움을 그림으로 나타낸 듯, 너무나도 완벽한 환상이다.)

(이 장소에... 이 사람...)

(너무나도 완벽하다.)

(비록 환상이지만 굉장히 기쁘다.)

("신스케........")

(마침내 꿈 속에서 느꼈던 그 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다.)
(역시 그 손의 주인공은 신스케였다.)

(어째서 나는 그 사실을 잊어버리려 했던 걸까...)

(만약 이것이 정말 꿈이라면,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더 자고 싶어...")

(꿈속에서 또다시 꿈을 꾼다면, 깨어나지 않을 수 있는 걸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여기서 눈을 감고, 그대로 편안히 잠들고 싶다.)

신스케"네가 원하는만큼 자라. 그리고 네가 눈을 뜨고 싶을 때 일어나는 거야."

("고마워...")

(그의 손길이 너무나 부드러워서, 마음이 안정 된다.)

(지금 당장이라도 잠이 들 것 같다.)

(따뜻한 봄햇살 한 가운데로 사라져버릴 것만 같다.)

신스케"어차피 이건... 환상이니까."

(".............")

신스케"너의 기억은 이미 옛날에 안개가 되어 제멋대로 흩어져 버렸다.

그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지...

잊지 말고... 반드시 다시 되찾아라.

잊어버린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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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이야기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