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제독이 돌아 간 이후 홀로 방에 남아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제독이 나를 통해서 보고 있는 사람이 대체 누구일까, 하고.)

(공곰히 생각해보았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 뿐이었다.)

(바로... 신스케님이다.)

마타코"나... 이대로 가도 괜찮은 걸까."

(만약 그 사람이 나를 통해서 신스케님을 보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를 향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거라면)
(이쪽도 그리 순순히 당해줄 수 만은 없다.)

(귀병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 자신의 마음 같은 건 아무래도 좋지만...)
(신스케님만큼은, 그 분에 대한 것 만큼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만 한다.)

('우주최강전투민족'이라는 난폭한 종족에다가, 교활하기 짝이 없는 그 사람에게...)
(상처입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마타코"...이제 슬슬 가볼까."

(실은 오늘 아침, 제독에게 귀병대에 다녀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신스케님을 뵙는 것은 안 되고, 반사이선배만 만나고 온다는 조건으로 말이다.)

터벅 터벅 - .

수하1"앗, 마타코님!"

(함선 내부에 발을 들이자마자, 이전에 나를 상관으로 따랐던 수하 한 명이 달려와 나를 반겨주었다.)

마타코"안녕하셨어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수하1"예... 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마타코님께서는?"

마타코"저야, 뭐... 괜찮아요. 귀병대는 요즘 어떤가요?"

수하1"귀병대 자체는 평소와 같이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만... 대원들의 사이에는 뭐랄까... 마타코님께서 가신 이후로 굉장히 삭막한 분위기가 맴돌고 있습니다. 언제나 다들 눈동자가 죽어서... 의욕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나 할까요."

마타코"............."

(나 같은 게 없어도 귀병대는 잘 돌아갈 것이라고,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었다.)
(아니, 믿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것이 사실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내가 없다는 것에 대해 정서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는, 차마 생각치 못했다.)
(나 조차 귀병대자체의 안위만 생각했을 뿐, 다른 것은 모두 간과해버렸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나 때문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나니...)
(왠지 모르게 좀 전보다 더욱 가슴이 아프고, 기분이 우울해졌다.)
다섯 번째 이야기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