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는 그녀를 위해)
(내가 무엇인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하고 고민을 해봤다.)

(진심 어린 위로라던가, 여러가지로 생각을 해봤지만)
(그건 그다지 나 다운 일이 아닌 것 같아서 관두기로 했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그녀에게 선물을 하는 것.)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보다는 물건을 사는 편이 더 익숙했기에, 그녀에게 위로가 될만한 선물을 하고자 마음 먹었다.)

점원"본인이 착용하실 건가요?"

카무이"아뇨."

점원"그게 아니면 숙녀 분께서?"

카무이"예."

점원"여자친구 분이신가요?"

카무이"........."

(문제는, 아무리 금전에 자신이 있다 해도 그것을 누군가를 위해서 사용한 적이 거의 없다는 것 정도일까...)
(특히나 여자의 물건 같은 것은 사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점원"아니면 여동생?"

카무이"여자친구요..."

(순간,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굉장히 망설여졌다.)
(일단 '남자친구'는 아니니, 엄연히 거짓말은 아니겠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조금 바보스럽지만.)

점원"여자친구 분께서는 어떤 분이신가요?"

카무이"음... 예뻐요."

점원"아... 그런 것보다는 분위기, 라던지..."

카무이"분위기...?"

(도대체 손님 여자친구의 분위가 같은 게 왜 궁굼한 건지...)
(왠지 모르게 굉장히 머리가 아팠다.)
(살짝 기분이 떨떠름하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에는 자신의 감에 맡기기로 결정.)

카무이"...그냥 이걸로 주세요."

(내 눈으로 봤을 때 가장 예뻐 보이는 것을 고른 뒤, 바로 결제해버렸다.)
(그리고 함선에 돌아오는 동안, 차라리 그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녀의 모습이 바로 떠올랐기 때문에.)

카무이"...치수가 맞으려나."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해 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카무이"...뭐, 맞겠지."

(적어도 그녀에 관한 것이라면, 내 기억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으니까.)
다섯 번째 이야기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