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싸서 방을 나서다 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 나는 힘 없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아직까지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신스케님께서 왜 날 하루사메에 보내시는 것인지...)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을 터인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밤새 고민해 보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다.)

(하루사메와 연관 된 일이라면 제독의 의사가 반영 되어 있다는 뜻인데, 제독이 나를 필요로 할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그와 만났던 것은 엄연히 신스케님을 통해서였을 뿐, 직접적으로 얼굴을 마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신스케님께서 아무 이유도 없이 날 그곳에 보내실 리는 없다.)
(그러니 이유는 분명 그 자에게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마타코"하아........."

(깊은 한숨을 내쉰 뒤, 결국에는 발걸음을 옮긴다.)
(이제는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다.)
다섯 번째 이야기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