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어...
난 너와 다른 천인이지, 인간이 아니야.
착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니까, 걱정 말아.
물론 나에게 있어서는 네게 인간으로서 여겨지는 편이 좀 더 나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가 네 앞에 서 있을 수 있는 건 적어도 내가 천인이기 때문이니까, 난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해.
너에게 야만인, 괴물, 살인마, 어떻게 불려도 상관 없어.
네가 그걸로 용서해준다면야...
만일 내가 인간이었다면... 가볍게 용서받지 못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내게는 천인으로서 너에게 용서를 구하는 수 밖엔 없어.
천인이라는 이유로 평생 너에게 원망을 받는다 해도 좋아.
난 그저 네 곁에 있고 싶을 뿐이야.
넌 인간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