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답을 들은 카무이는 어째선지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카무이"또 사가타긴토키녀석을 만나러 가는거야...?"
("응. 그런데 왜?")
카무이"......."
("카무이...?")
카무이"안 돼."
(단호한 목소리로 짧은 한 마디를 내뱉으며, 그는 대뜸 내 손목을 붙잡고 이불속로 나를 끌어당겼다.)
("꺄아...!")
(그리고 나는 그대로 그의 품에 안겨버렸다.)
("카무이, 이게 대체 무슨...")
카무이"오늘은 나가지마. 나랑 하루종일 이불속에서 놀자. 괜찮지 - ?"
("에에...?")
카무이"사가타긴토키, 그런 찌질한 녀석과 함께 있는 것보단 나랑 있는 게 훨씬 더 즐거울거야 - . 안 그래 - ?"
(카무이는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 나와 얼굴을 마주보며 내 몸을 꼭 끌어안은 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미 가겠다고 약속했는걸...")
(나는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슬그머니 그의 어깨를 밀어냈다.)
(그러나...)
꽈악 - .
(내가 벗어나려 하는만큼 그는 나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고 놓아주려하지 않았다.)
카무이"그래서 - ? 그런 약속이 뭐가 중요해...? 인간들이 서로 손가락을 걸고 무슨 말을 주고받았던 간에 난 아무래도 상관 없어 - ."
("카무이에겐 상관 없을지 몰라도 나한텐 있어...!")
(나는 완전히 제멋대로인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있는 힘껏 발버둥을 쳤다.)
카무이"인간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약속을 나누고는 먼저 한 약속을 무조건적으로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는데...
난 그런거 이해할 수 없어.
실제로 무엇이 더 소중한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은 거야...?
난 지금 네 따뜻한 품이 필요해...
그녀석이 나보다 더 중요한 건 아니잖아 - ?
그러니까 가지마... 여기에 있어...!"
("그치만...!")
카무이"가지말라면 가지마...! 이쯤 되면 적당히 눈치 채라구... 이 바보야......"
(나는 손등을 감싸오는 그의 손길에서 문득 살벌한 분노의 감정이 느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가 없었다...)
카무이"네가 그녀석과 한 약속이 완전히 무의미해질 때까지... 놓아주지 않을거야."
깨운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