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무이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긴토키에게 바싹 달라붙어서 팔짱을 꼈다.)

긴토키"이걸로 내 한쪽 팔은 포기해야겠군..."

터벅 - 터벅 - .

카무이"............"

(카무이는 걸음을 멈추고 서서 아무 말 없이 긴토키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긴토키, 안아줘...")

(카무이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다급해진 나는 긴토키의 소매를 붙잡고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긴토키"...이걸로 두 팔 모두 포기해야겠네."

(긴토키는 꿍시렁거리면서도 나를 슬쩍 안아주었다.)

카무이"............."

(카무이는 어디까지 가나 보겠다는 듯 이쪽을 무서운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긴토키... 키스해줘.")

긴토키"긴상, 다른건 다 몰라도 입만큼은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밥을 못먹게 되잖아."

(나는 굴하지 않고 긴토키에게 까치발을 하며 입술을 내밀었다.)

긴토키"하아... 너란 녀석은 정말..."

("어서...")

긴토키"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인데... 어차피 죽을거라면 그 전에 이 녀석을 마음껏 만지고 죽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긴토키"어이, 뜬금 없지만 너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어... 나... 실은 전부터 널..."

(긴토키는 손을 뻗어 내 두 뺨을 감싸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긴토키"........아니다."

(그는 말을 하다 말고는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긴토키"넌 말이지, 굉장한 여자야."

(".....?")

긴토키"아름다워서... 빛이 나서... 떼 묻은 내 손으로는 건들고 싶지 않거든."

(".......")

긴토키"그러니까... 이런건 그만하자."

(순간 긴토키의 눈빛에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담겨 있었다.)

긴토키"넌 네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있고, 녀석도 널 사랑하고 있어. 적어도 내가 보기엔 정도가 지나치면 지나쳤지 모자르진 않으니까 걱정마."

("......")

긴토키"...알겠지? 그만 녀석한테 돌아가."

("응......")

(어째선지 긴토키의 눈을 보고 있으면 가슴 한 구석이 찌릿찌릿 아파와서, 나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긴토키와 애정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