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토키"당부운~ 당분이 필요해~~~"

(오늘도 해결사 문 밖에서부터 들려오는 긴토키의 당분을 찾는 울음소리.)
(마침 좋은 때에 찾아온 것 같다.)

드르륵 - .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 나를 환영해주는 카구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곧장 긴토키에게로 향했다.)

("긴토키, 빼빼로 먹을래?")

긴토키"빼빼로? 뭐어... 과자는 그다지 취향이 아니지만 당분이 들어간 거라면 지금은 뭐라도 상관 없... 잠깐... 뭐, 뭐야..."

(나는 상자에서 빼빼로를 하나 꺼내 입에 물고는 소파 위에 편한 자세로 앉아 있는 긴토키의 어깨 위에 살며시 두 손을 얹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과자를 내밀었다.)

긴토키"너... 지금 네가 입에 물고 있는 그걸 긴상한테 먹으라는 건 아니겠지...? 이거... 뭐라고 할까, 굉장히 야릇한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고? ...어이, 듣고 있냐?"

("빼빼로먹기게임 하자 - .")

긴토키"게임인가... 난 별로 상관없지만, 네 남자친구씨가 굉장히 화낼텐데 괜찮은거냐?"

(나는 망설이는 듯 한 긴토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 무언의 조르기를 시도했다.)
(그러자, 긴토키의 두 뺨이 묘하게 붉어졌다.)

긴토키"아아... 정말이지, 이런 상황까지 와서 망설여봤자, 결과는 하나로 정해져있다고... 어쩌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할 수 밖에 없게 된단 말이야..."

(알 수 없는 말을 꿍시렁 거리는 긴토키였지만, 그는 별 수 없다는 듯 내가 내민 빼빼로를 입에 물었다.)

("그럼... 시 - 작!")

똑-똑-똑-똑 - ...

(긴토키와 함께 물고 있는 빼빼로는 생각보다 빨리 3cm 이하로 줄어들었다.)
(긴토키는 당분 매니아라서 딱히 나를 향한 마음이 없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지만...)

긴토키"........."

(어째선지 아까부터 바라본 긴토키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다.)
(일말의 흔들림도 없이 똑바로 나를 주시하고 있는 눈빛.)
(그 눈빛이 마치 계속해서 나를 어딘가로 이끌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든다.)

("...........")

(잠시 멈칫, 하는 그의 움직임에 이제 끊으려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똑-똑-똑-...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그는 계속해서 빼빼로를 먹으며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어쩐지 그에게서 굉장히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그 덕분에 내 두 뺨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대로가면... 입술이 닿을 것이다.)

꽈악 - ...

긴토키"............"

(나는 어느덫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의 양 어깨 위에 얹은 손에 힘을 주고 있었다.)
(그를 밀쳐내고 있던 것이다.)

(긴토키는 또다시 멈칫, 하더니 한동안 가만히 움직이지 않았다.)
(어느샌가 긴토키의 한 손이 내 등을 감싸고 있다. 나는 그것을 보고서 알 수 있었다.)
(그가 멈추지 않고 계속했더라면, 내게 키스를 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윽고, 긴토키가 빼빼로를 부러트리고는 내게서 서서히 멀어졌다.)
(순간 떨어지는 빼빼로 조각을 나는 서둘러 손으로 받았다.)

긴토키"어때?"

("음... 에... 그러니까...")

(어째선지 부끄러운 기분에 잠시 넋을 잃고 있던 나는, 문득 들려오는 긴토키에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는 서둘러 자를 꺼내 빼빼로조각의 길이를 쟀다.)

("0.5cm...")

긴토키"호오... 우리들 제법 하잖아 - ? 의외로 호흡이 잘 맞는 구석이 있네 - ."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 변태..")

긴토키"흐응... 긴상, 이상한 소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 ?"

(약간 심술궂게 기울어진 눈을 한 긴토키가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며 능청맞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나는 어쩐지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어서 시선을 사선으로 흘겼다.)

테스트결과 : 당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면 순식간에 불타오르게 될 타입.
긴토키빼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