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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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 없이 찾아 온 저녁식사 시간.)
(온갖 음식들을 눈 앞에 두고, 카무이와 나는 서로를 지그시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 어떤 것도 입에 대지 않고, 수저도 처음 그대로 방치해둔 채 그저 가만히...)
(식탁을 사이에 두고, 장차 2시간을 대치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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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2시간동안, 그와 내가 눈빛으로 주고받은 대화는 대략 이랬다.)
'오늘은 여기 있는 음식들 전부 먹을 때까지 절대로 방에 돌려보내지 않을 거야.'
('먹기 싫어... 음식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린다구...')
'그런 말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건 어제가 마지막이었어. 고집 그만 부리고 이제 그만 먹어.'
('부탁이니까 날 그냥 내버려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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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내가 외면 해도 그는 포기할줄을 몰랐고, 그런 그의 강경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꺾지 않는 것은 나역시 마찬가지였다.)
("욱..........")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