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와 같은 변명이지만, 내가 너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그런 짓을 했던 건...
단지 널......
(".........")
.........
(망설임 없이 대답을 돌려주던 카무이는 어째선지 더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우울한 표정으로 시선을 떨어트렸다.)
...사랑해서, 라고 하면 억지가 되는 거겠지?
그건 어디까지나 나 한 사람만을 위한 거였으니까...
실은 알고 있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단순한 소유욕이었다고... 그 말만은 내뱉을 수가 없었어.
왜냐면 소유욕이 아니었는 걸.
...난 정말 진심이었으니까.
단지 그 진심이 이상하게 어긋나버렸을 뿐이니까.
미안하다는 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그것만큼은 끝까지 부정하고 싶지 않았어.
난 마음도 없는 여자를 품에 안지 않아.
인간들이 나를 괴물, 괴물, 하고 부르기는 해도 그건 전혀 별개의 문제야.
그런데도 날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그때 너의 모습을 떠올리면...
혹시라도 네가 날 그런식으로 생각할까봐, 난 그게 싫었어.
지금까지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아서 미안해...
그런 심한 짓을 해놓고 사랑해서 그랬다는 변명 밖에 하지 못했던 것도...
지금은 이렇게나 네가 날 좋아해주고 있어서, 다시 날 미워하게 되는 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서 그랬을 뿐이야.
말은 그렇게 했어도 가슴 깊은 곳에서는 그때 내가 너에게 입혔던 상처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후회하고, 반성도 했어.
부디 나를 향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말아줘...
미안해... 미안했어, 정말...
강간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