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 콜록콜록 - ... 킁 - ...")

(갑자기 크게 기침을 하는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옆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던 카무이가 걸음을 멈추고 서서 나를 바라보았다.)

카무이"괜찮아 - ? 기침을 다 하고... 감기라도 걸린거야?"

("으응... 그런거같아...")

(겉옷을 최대한으로 여미고도 벌벌 떠는 내 모습에, 그는 희미하게 눈썹을 찌푸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카무이"바보 - ... 내가 기껏 널 위해 따뜻하고 편안한 장소를 만들어주었는데... 감기에나 걸리고 말이야..."

(".......")

카무이"방에서 편하게 쉬고 있으면 될것을... 그렇게 나가서 돌아다니고싶어 - ?"

("미안......")

(카무이는 나를 다그치며 자신이 걸치고 있던 코트를 벗었다.)
(이윽고 코트의 따스함이 내 어깨를 감쌌다.)

("에....?")

(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 코트는 그냥 코트가 아니었다.)

("저기, 카무이.... 이건...")

(화려한 문양이 정갈하게 수놓아진, 하루사메의 간부임을 나타내는 코트였다.)

카무이"왜 - ? 덮고있어."

("이건 간부들만 입을 수 있는 옷이잖아... 내가 이런걸 걸치는 건 좀...")

카무이"상관없어."

("네가 상관없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카무이"...강한녀석이 하는 말이라면 대꾸도 하지 않고 따르는 게 해적이야. 제독인 내가 입으라는데 감히 누가 반대를 해? 괜찮아."

("........")

(평소처럼 웃고있지만...)
(그의 눈빛은 왠지 모르게 지배자의 위엄이 느껴진다.)
(나에게만은 한없이 약하다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니까.)

카무이"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그만 방에 돌아가서 쉬어. 나도 일이 끝나면 바로 갈테니까."

("괜찮은데...")

카무이"열은 없어 - ?"

("에...?)

(그의 얼굴이 가까워지는 순간, 조금 생뚱맞지만 나는 그가 키스를 하려는건줄 알고 두 눈을 꾹 감았다.)
(그러나, 닿아온것은 입술이 아니라 이마였다...)

카무이"흐음 - ... 열은 없는것 같네. 열이 나는거면 내가 직접 목욕을 시켜준 다음 가슴에 차가운 크림을 발라주려고 했는데 말이야 - ."

("돼, 됐어...!")

(순간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른 나는 고개를 푹 숙이며 그의 시선을 피했다.)
(그도그럴것이, 아부토도 옆에 있는데 그의 말투가 너무 서슴없이 들렸기 때문이다.)

("그럼... 이 옷, 다시 줄게.")

카무이"괜찮다니까, 평소보다 더 추울텐데 방까지 걸치고 가. 뭣하면 아부토한테도 벗으라고 할까 - ?"

아부토"........."

(카무이의 옆에서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아부토는 정말 아무런 대꾸도 없이 바로 옷을 벗었다.)

("벗지마...!!! 난 정말 괜찮으니까...!!!")
감기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