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함선의 제독이라면 평상시 주변에서 잦은 싸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매일매일을 바쁘게 생활하는 카무이에게, 아마도 자잘한 통증따위에 신경을 쓸 겨를은 없을 것이다.)
(그런 그를 위해서, 나는 백의의천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카무이 - .")

(일단 의의는 그렇게 시작했는데...)
(라인이 아찔한 짧은 원피스 하나를 입고 있어서 그런지 그를 간호한다기보다는 유혹을 하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든다.)

("어디 아픈 덴 없어 - ? 내가 돌봐줄게 - .")

카무이"......심장, 멎을 것 같은데."

(나는 책상 앞에서 사무일을 보고 있는 그에게 다가가 책상에 놓인 서류더미 위에 걸터앉으며 살며시 상체를 숙였다.)
(유연한 내 손길에 시선을 집중한 그는 마치 잔뜩 긴장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심장이...? 그거 큰일이네. 다른 증상은?")

카무이"으음...... 그러니까... 땀이 좀 나고... 머리가 몽롱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것 같아..."

(나는 이것이 연기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문득 그가 진심으로걱정이 되어서 체온을 쟤기위해 그의 옷깃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카무이"...!"

(이윽고 카무이의 심장이 크게 요동치는 것이 손끝에서 느껴진다.)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가 내쉬어봐. 아직도 그래?")

카무이"아니.... 그러지는 않은데........"

("...?")

카무이"조금... 다른 의미로 괴로운 곳이 생겼어....."

(나는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선지, 그의 얼굴이 매우 붉어져 있었다.)
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