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서 이성의 마음을 맘대로 조종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말이다.)
(문득 장난끼가 발동한 나는 가슴 속에 앙큼한 생각을 품고 카무이에게 다가갔다.)

("카무이...")

카무이"응 - ?"

(그리고 카무이가 나를 돌아보는 순간, 그에게 한 쪽 눈을 깜박이며 윙크를 보냈다.)

카무이"풋..."

(내 윙크를 본 그는 피식, 웃어보이더니 이내 멈추었던 사무로 다시금 관심을 돌렸다.)

("카무이...")

(나는 좀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로 마음 먹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에게 살며시 입술을 내밀었다.)

카무이"......"

(카무이는 곧장 그 행동의 의미를 알아차리고는 내게 키스를 하기 위해 커다란 손으로 상냥하게 내 뒤통수를 받쳐주었다.)

(나는 지금이 기회다, 하고 생각하며 입술이 닿기 전에 얼른 그에게서 떨어졌다.)

카무이"에...?"

(그는 내 예상대로 갑자기 자신의 품에서 사라져버린 나를 향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윽고 나는 좀전과 마찬가지로 또 한 번 그에게 다가가 키스를 조르는 듯 한 행동을 취했다.)
(그리고 그가 키스를 해오려 하면 입술이 닿기 전에 얼른 그에게서 떨어졌다.)
(그러기를 수차례 반복하자...)

카무이"....................."

(카무이는 커다란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처럼 두 뺨을 살짝 부풀리며 원망스럽다는 듯 나를 노려보았다.)

카무이"남자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게 그렇게 재밌어 - ? ...그러다 큰일 난다 - ?"

("큰일 나다니?")

(문득 그의 표정에서 묘하게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카무이"...지금까지 네가 나를 속일 때마다 내 기분이 어떻게 변화했을 거라고 생각해?"

("그야...")

카무이"너에게 키스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쳐버릴 것같아. 네가 도망가지 못하게 꽉 붙잡아 두고 원하는 만큼 네 입술을 빼앗고싶어..."

덥썩 - .

(이윽고 그는 내 팔을 거칠게 부여잡은 뒤 자신의 품으로 강하게 끌어당겼다.)
(강제로 그에게 안긴 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깜빡거리며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카무이"널... 안고싶어......"

("카, 카무이...?")

(나를 향한 그의 눈동자에서 뜨거운 욕망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음을 깨달은 나는 덜컥 겁을 먹고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다.)
(그러나 그는 나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듯 했다.)

카무이"설마하니, 이렇게 될거란 걸 모르고 그런 장난을 시작한 건 아니겠지?"

("...........")

(솔직히 말하자면, 생각치 못했다.)
(카무이가 웃으며 내 머리 위에 꿀밤을 놓는 정도의 상상만 했지 그 이상의 것, 더군다나 이러한 상황이 될거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다.)

카무이"만약 생각못했다면... 넌 바보야 - . 아직도 남자를 그렇게 몰라서야..."

("하, 한 번만 봐줘...")

카무이"싫어 - ♪"

(내 두려움에 질린 목소리를 듣고도, 그는 단칼에 거절했다.)

카무이"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면 남자의 몸은 자신의 명령도 듣지 않는답니다. 공주님 - ."
♥애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