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침실로 가자 - .
그렇지, 오랜만에 공주님안기해줄까나 - .
(카무이는 내 몸을 번쩍 들어올려 침실로 향했다.)
("일은 괜찮아?")
괜찮아, 신경쓰지마 - . 너보다 중요한건 없으니까.
(그는 나를 침대 위에 눕히고는 살며시 위로 올라탄 후 내게 입을 맞춰왔다.)
(이윽고 매끈하고 뜨거운 혀가 입안을 침범해왔다.)
(나는 그에게 몸을 맡긴 채 그의 숨결을 받아들이며 천천히 상의와 하의를 벗었다.)
춥지않아 - ?
("괜찮아... 카무이가 안아주고 있으니까...")
다행이다 - .
(그는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내 목덜미를 핥기 시작했다.)
(순간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욕망이 솟아오른다.)
(그를 나만의 것으로 하고싶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한다.)
("사랑해... 카무이...")
난... 너의 사랑하던 사람도...너의 행복도... 전부 부셔버렸어...
그래서 넌 나를 굉장히 미워했었지.
이제 나를 향한 원망은 완전히 사라진거야...?
(문득 그가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응...")
(잊은거냐고 묻는다면, 물론 그건 아니다.)
(다만 지금껏 그가 나를 위해 보낸 인내의 시간을 생각하면...)
(난 그를 용서할 수 있다.)
내가 널 아프게하고, 괴롭혀도... 그렇게 대답해줄거야...?
("........")
(지난 인내의 시간만큼, 그의 욕망의 크기는 엄청나다.)
(금방이라도 나를 집어삼킬듯 한 욕망. 그것이 그의 본모습이 아닐까.)
많이 아플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은거야 - ?
("응.......")
그럼... 할게...
(".......앗...!")
(그의 본모습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그는 지난 시간동안, 이것의 수십배는 되는 고통을 참아내왔을 것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원망받는다는 고통을 말이다.)
따뜻하고... 포근해...
이게 너의 마음과 같다면 좋을텐데...
("......")
부디 너도 나를 느껴줘... 조금 아파도 참을 수 있지...?
(그렇게 말한 뒤, 그는 나의 영혼을 훔쳐가는 듯 한 움직임을 계속했다.)
(마치 꿈속을 걷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든다.)
믿어지지가 않아... 네가 이렇게 내 품 안에 있다니...
계속 머나먼 꿈속의 얘기일 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꿈이 아니야...")
정말... 이제 내가 싫지 않아?
복수하고싶다는 생각 안 해...?
(나는 가엾은 그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었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는 불안한걸까.)
(행복이 마치 물과 자갈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갈까봐...)
("생각 안 해... 사랑하게 됐는 걸...이제... 주체할 수 없을만큼...")
나도 널 사랑해...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굉장히 많이..........
그래서 널 잃을까봐 겁나...
("......")
어째서 이렇게나 뜨거운걸까... 넌...
똑똑똑 - .
아부토인가... 신경쓰지마.
("에...? 하지만...")
똑똑똑 - .
아부토"제독 - !!! 중요한 일이니까 낮잠은 적당히 자고 나오라고 - !!!"
카무이"......."
아부토"제독 - !!! 안 일어나면 깨우러간다 - !!!"
(아부토의 끈질긴 부름에, 내게만 집중하던 카무이가 더는 못참겠다는 듯 문을 향해 베개를 던졌다.)
(푹신한 베개도 카무이의 괴력으로 던지니, 문에 부딪히며 엄청난 소리를 냈다.)
아부토"제독 - !!!"
카무이"좀 이따 나갈테니까 조용히좀 해 -!!!"
아부토"뭘 하는데 안 나오는거야?!"
카무이"그런건 알아서 좀 생각해, 이 바보야 - !!!"
쾅 - !!!
(이윽고 남아 있던 베개마저 카무이의 괴력에 의해 문으로 날아가 문 밖의 사람에게 엄청난 거부감을 표시한다.)
아부토"하아 - ?!!! 지금 장난하고 있을때가 아니야 - !!! 큰일났다니깐 - !!!"
카무이"이쪽도 큰일이야 - !!!"
아부토"적당히 끊고 나와 - !!!"
나"..........."
카무이"아아... 정말 - ! 미안... 잠깐만 기다려 - ?"
(카무이는 소파에 걸쳐 있던 가운을 걸치고는 침실을 빠져나갔다.)
(이윽고 그가 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카무이"아부토 - !!!!!!!!!!!!"
아부토"크아아아악 - !!!"
퍽퍽퍽퍽퍽퍽퍽 - !!! 콰아아앙 - !!! 와장창창창 - !!! 와르르르 - ......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다시금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그가 돌아왔다.)
카무이"미안... 많이 기다렸지 - ?"
나"아부토는...?"
카무이"명색이 녀석도 야토라서 조금 오래걸렸지만... 확실하게 때려눕혔으니까 당분간 조용할거야."
나"...괜찮은거야?"
카무이"괜찮아 - . 말했잖아, 너보다 중요한건 없다고..."
나"고, 고마워... 하지만... 그만 일하러 가봐."
카무이"에엣...?! 어째서....?!"
나"아부토가 그랬잖아. 큰일이라고... 그러니까 어서 가봐"
카무이"괜찮아, 괜찮아 - .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널 안아줄 시간정도는 있어 - ."
나"나때문에 일을 그르치면 안 돼 - .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얼른 가서 급한 일 끝내고 와."
카무이"하아...........알았어...."
(굉장히 싫은 듯 한 표정이지만 그래도 납득한 듯,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삐친듯 볼을 부풀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이윽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그가 내게 가볍게 입을 맞춘다.)
카무이"그럼, 갔다올게."
나"응...!"
(잠시 후)
천인"제독 - !!! 적의 습격입니다 - !!!"
천인"그다지 강한 녀석들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수가 굉장히 많아서 위험... 제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