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은근슬쩍 카무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의 귀에 대고 뜨거운 입김을 후우 불어넣었다.)

읏...!

(카무이는 순간 움찔 하더니, 이윽고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뭐하는거야 - ? 이런 야릇한 장난치지마 - . 나... 또 거칠게 변할지도 모른다 - ?

(나는 그의 말을 들은체 만체하며 또 한 번 장난스레 바람을 불어넣었다.)

후우 - .

으읏...! 하지말라는 말 못들었어?
니가 자꾸 그러면 본능에 충실한 내 안의 또다른 내가 깨어난다니까...!

(이윽고 카무이는 내 두 팔을 강하게 붙잡고서 안쪽으로 끌어당긴 후 휘청거리는 내 몸을 끌어안았다.)

그녀석이 깨어나기 시작하면 이미 늦어...
내가 원치 않아도 한 곳에 정신을 집중하게 되버린단 말야... 온몸이 근질근질해서 마구마구 분출해내고 싶어진다구...
남자의 마음은 털끝만큼도 모르면서 이런 장난치지마... 전혀 재미없으니까...!

아아... 이제 어떡할거야, 그녀석이 반응해버렸잖아 - .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던 간에 내 잘못 아니다? 네가 먼저 잠자는 그녀석을 건드린거다 - ?
나중에 미워, 라던지 저리가, 라던지 그런 차가운 말 내뱉기 없기다 - ?

(카무이는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이내 거칠게 입을 맞춰왔다.)
(이윽고 평소의 부드러운 키스는 온데간데 없고, 뜨거운 혀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거친 키스만이 내 몸과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읏........")

...이제 네가 아무리 싫다고 해도, 울어도 소용 없어.

(나는 발끝에서부터 전해져오는 짜릿한 쾌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으읏.......")

...............
............
.........

어라...? 진짜로 우는거야...?

("........")

(내가 아무런 말도 없이 울먹이기만 하자,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끝내 붙잡고 있던 팔을 놓아주었다.)

.......알았어, 알았다구 - .

너의 우는 얼굴 앞에서 자기 욕심만 채우는 짓은 하고싶지 않아. 그러니까... 참을게.

이제 알겠지...? 그런 장난은 치면 안 된다는거...
울고싶은건 오히려 나니까... 나를 울리고싶지 않은거라면 앞으로는 그러지마.
정말... 진심으로 괴롭단 말이야.
♥귀에 바람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