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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갑자기 입을 다물고.")

(카무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나를 바라만 보다가, 이내 고개를 옆으로 돌리더니 헛기침을 두어번 내뱉었다.)

아무래도... 내가 널 너무 얕잡아 봤던 것 같아서.

네 입에서 그런 선정적인 말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 못했거든...

역시 너도 성인은 성인이구나...

(문득 엿볼 수 있었던 그의 뺨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이 의외랄까, 귀엽다고 생각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나, 솔직히 말하면... 지금 완전히 넘어가 버렸어.

내 예상에서 벗어난 일이라 오히려 더 반응해버렸달까...

더이상 널 눈 앞에 두고 참기가 힘들어졌는데... 어쩌지...

(애써 입가에 손을 가져다 대며 부끄러움을 숨기려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저... 오해는 하지 말아줘.

나, 너를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럴때는 나로서도 조금... 괴로워서...

(나는 어느덫 장난끼가 샘솟기 시작했다.)

(그렇게까지 카무이가 연약하게 느껴지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 그는 나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의 욕구를 참게 하면, 과연 어떻게 될까.)

(그 마음이, 그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본능까지 이길 수 있을까.)

저... 지금 당장, 괜찮을까?

(그가 묻는 순간, 나는 속으로 사악한 웃음을 내뱉었다.)

("싫어... 아픈 건 하고 싶지 않아.")

(남자에게 있어선 조금 잔인할지도 모르지만,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카무이는 의외로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고서 침착한 걸음걸이로 내게 천천히 다가왔다.)

아프지 않게 노력해볼게. 그러니까... 이리와.

("싫어... 처음엔 그렇게 말해도 나중엔 거칠게 할 거잖아.")

하지만... 거칠지 않으면 네가 더 힘들어지는 걸.
조금 아프더라도 기분이 좋은 편이 낫지 않아...?

(카무이는 어느덫 나를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선정적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가 진심으로 색정을 품기 시작했다는 증거였다.)

(아, 안 돼...)
(이럴때는 어떻게 말하면...)

덥썩 - .

("꺄아...!")

(그 때, 방심하고 있던 사이 그에게 붙잡힌 나는 그대로 나를 덮쳐오는 그로부터 황급히 저항했다.)

("시, 싫어...")

(내심 평상시 그렇게나 상냥하던 카무이가 심한짓을 할 거라고는 생각치 않았기에, 억지스러운 그의 행동이 내게는 상당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난 이제 참을 수 없어...

(나는 어느덫 그의 뜨겁게 달아오른 몸에 갇힌 채 부질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의 어깨를 밀어냈다.)

(그러나 내가 저항할 수록 그는 더욱 가감 없는 힘으로 내 다리를 붙잡고 어느덫 두려울정도로 단단해진 자신의 욕망을 밀착시켰다.)

("아, 안 돼...")

(옷 위로 닿은 것만으로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나는 본능적으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에 두 눈을 꼭 감고 필사적으로 그의 몸을 내리쳤다.)

(그러나 그는 꼼짝도 하지 않고 흐트러진 옷 틈새로 살짝 고개를 내민 내 가슴을 손에 움켜쥐며 뜨거운 입 안에 머금고 핥거나 깨물어댔다.)

("카무이... 이런건 억지야... 그만해...")

(울음소리가 뒤섞인 목소리로 애원해봤지만, 겁에 질려 잔뜩 움츠러든 입구를 뚫고 들어오는 그의 욕망을 막을 수는 없었다.)

("카무이... 카무이... 내 말, 안 들려...?")

(찢길 듯 한 고통을 호소하며 함께 흘려보낸 나의 마지막 부름은 그렇게 그의 거친 신음소리에 묻혀 사라지고 말았다.)

(그 날 저녁)
♡좋아3